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세종시 원주민들 ‘외딴말 박물관’ 만들었다

등록 2016-02-22 20:45

‘외딴말 박물관’. 사진 세종시청 제공
‘외딴말 박물관’. 사진 세종시청 제공
신흥1리 주민들 마을회관에
생활용품 100여점 ‘새록’
“시 건설 전 삶 보여주는 추억들”
“어른들이 수차를 돌리면 수로 물이 콸콸거리며 논으로 쏟아졌어요. 그 수차가 남아 있었네.”

22일 오후 ‘외딴말 박물관’ 개관식이 열린 세종시 조치원읍 신흥1리 마을회관은 전시된 물건을 둘러보며 과거를 회상하는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외딴말은 신흥1리의 옛 이름이다.

전시된 물건은 마을주민들이 내놓은 손때 묻은 생활용품으로, 농사 필수품이던 수차를 비롯해 옛날 전화기, 텔레비전, 시계, 호롱, 시어머니가 대를 물린 머리빗, 시아버지의 유품인 수저, 시집올 때 가져온 재봉틀, 색 바랜 기념사진, 옛 그릇 등 100여점이 82.64㎡에 가득하다.

외딴말 박물관 사업은 주민들이 지난해 세종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4기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마을 자원을 활용해 주민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경제도 살리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비롯됐다. 마을 박물관 설립은 사회적 기업인 ㈜거름의 하덕철 대표가 제안하고, 이종현 청주635예술상회 활동가가 전시물 꾸미기에 힘을 보탰다.

박춘희(59) 이장은 “세종시로 전입 온 외지인들에게 세종시 건설 이전의 주민 삶을 보여주고 출향 주민에게는 고향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사업이 바로 박물관이었다. 근사한 전시관 대신 선반을 걸고 이런저런 물건들을 펼쳐놓았지만 주민들에게는 아끼는 유물”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개관에 맞춰 <외딴말 신흥1리 이야기>를 펴낸 한종수 세종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사업지원팀장은 “신흥리는 경부선 철길을 따라 발달했다. 초기 복숭아 재배지였으며 깊은 샘이 유명했다. 한국전쟁기에는 고아원이 3곳이나 운영됐다. 마을 박물관은 도시재생 차원에서 시도되는 것으로 운영이 활성화돼 마을이 활력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