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4000원·2000원…산출근거 공개 주장
민자 유료도로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쪽 구간과 서울과 경기를 잇는 우면산터널의 통행료가 비싸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통행료를 놓고 주민들과 민간업체, 자치단체끼리 서로 의견이 엇갈림에 따라 통행료 산출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쪽 구간=내년 6월 개통예정인 일산∼퇴계원 간 36.3㎞의 통행요금은 4000원으로 결정됐다. 같은 구간을 왕복할 경우 하루 8000원이 드는 셈이다. 이 구간을 맡은 GS건설 등 6개 시행사의 컨소시엄인 서울고속도로(주) 관계자는 “도로공사가 건설한 남쪽 구간은 대부분 평지로 289억원/㎞이 든 반면 전체 구간 중 20㎞가 터널 교량인 북쪽 구간은 공사비가 373억원/㎞으로 남쪽 구간보다 1.27배가 더 들었다”며 “건교부와 협약시 이를 통행료에 반영키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에 대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이윤구 회장은 “다른 구간의 통행료에 비해 1.6배 가량 통행료가 비싸다”며 “서울고속도로는 그동안 2년 간의 공기지연 비용까지 넣은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의심에 대해 투명하게 해명하라”고 말했다.
우면산터널=지난해 1월 개통된 우면산터널은 서울 내 유일한 민자 유료도로다. 경기 과천시∼서울 예술의 전당을 잇는 이 터널(길이 2.96㎞)의 통행료는 2천원이다. 과천∼의왕 간 고속화도로(총길이 10.85㎞) 통행료 800원보다 2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우면산터널을 지나는 하루 평균 통행량은 애초 추정 통행량인 3만4천대의 절반인 1만7천대에 불과하고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시는 100억원의 손실을 업체에 보전해줄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우면산 터널은 서울시∼경기도 간 교통체증을 덜기 위해 양쪽 간에 오랜 협의 끝에 개설된 터널”이라며 “서울시가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경기도 차량들의 서울시내 진입을 막기 위해 통행료를 높이면 뭐하러 터널을 뚫었느냐”고 비난했다.
서울시는 그러나 “경기도 주민만 아니라 서울 주민도 많이 이용하는 도로로, 경기도를 겨냥해 높이 책정한 것은 아니다”며 “혼잡통행료를 부담하는 남산터널이 2천원이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엇박자에 대해 전문가들은 통행료에 대한 주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통행료 산출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용훈 도시교통연구소장은 “우면산터널의 애초 통행료는 1000원 정도로 책정됐다가 일부 담당자들의 의지가 반영돼 현재 통행료가 됐다”며 “보다 합리적 근거에 의해 적정한 통행료를 재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이유주현 기자 ydhong@hani.co.kr
수원/홍용덕 이유주현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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