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구속되며 학비·생활비 끊겨
심리적 충격 탓 지속적 상담 필요
심리적 충격 탓 지속적 상담 필요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 부모 폭행으로 숨지고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에 휩싸였던 경기도 부천에서 시민들이 피해 학생의 유가족 형제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부천희망재단은 3일 “부천시 등에서 이번 사건으로 심리적 충격이 큰 피해자 학생의 오빠와 언니에 대한 긴급 지원 요청이 있어 두 형제자매 돕기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천희망재단은 희생 학생의 언니에 대해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월 40만원을 지원하고, 오빠는 부천시와 함께 솔루션위원회를 가동하여 지속적으로 생활비와 상담 관찰을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 학생의 언니는 1살 때 부모와 독일에서 생활하다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숨져 10살 때 가족과 함께 귀국했으나 한국 생활 적응이 어렵고, 독일 친구 부모(독일인)의 초청으로 현재 독일 중고등통합과정인 김나지움에 재학중이다. 2019년 6월 졸업 예정이다.
그동안 목사인 아버지가 생활비 및 도서구입 명목으로 매달 40만~50만원씩 보내줘 생활해왔으나 이번 일로 그의 친부(47)와 계모(40) 모두 구속되며 경제적 지원이 끊긴데다 동생의 사망 소식에 따른 충격으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한다. 오빠 역시 이번 사건이 드러나기 전부터 집에서 나와 배달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희망재단 쪽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어려운 사연을 알리고 도와 주실 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락 번호는 (032)321-9123, 모금 계좌는 농협 031-0187-9705-31 (사)부천희망재단(아동학대피해예방)이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이슈아동학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