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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길에 버렸다는 7살 어린이는 어디에…

등록 2016-03-09 10:53수정 2016-03-17 11:18

남편과 전처가 낳은 아들을 길에 버린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계모 김모(38)씨가 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평택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나오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0일 평택시 모처로 아들 A(7)군을 데려간 뒤 길에 버리고 홀로 귀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남편 신씨와 함께 A군을 수시로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16.3.9 연합뉴스
남편과 전처가 낳은 아들을 길에 버린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계모 김모(38)씨가 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평택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나오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0일 평택시 모처로 아들 A(7)군을 데려간 뒤 길에 버리고 홀로 귀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남편 신씨와 함께 A군을 수시로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16.3.9 연합뉴스
계모 “지난 20일께 평택시내에 아들 버렸다” 진술
동네 주민 “지난해 11월부터 아이 본 적 없다” 증언
경기도 평택시에서 부모로부터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하다 실종된 7살짜리 남자 어린이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계모는 “지난 20일께 평택시내에 아들을 버렸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웃들로부터 이 어린이가 ‘지난해 11월부터 보이지 않았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체포된 아버지와 신아무개(38)씨와 계모 김아무개(38)씨를 상대로 어린이의 행방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9일 평택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김씨는 “지난달 20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아들을 데리고 나가 길에 버렸고 장소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남편에게는 ‘강원도에 있는 친정어머니 지인에게 맡겼다’고 거짓말 했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아내의 말을 믿고 아들을 따로 찾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군은 2014년 말까지 누나(10)가 다니던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다녔으나, 지난해 초 유치원을 그만뒀다. 이후 신군의 누나는 지난해 4월 평택시내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옮겨졌고, 인근의 초등학교로 전학했다. 아버지 신씨는 올해 초등학교 입학 대상인 아들을 1월7일 예비소집일에 데려가지 않았고, 같은 달 14일 초등학교에 입학유예를 신청했다. 그러나 학교 쪽은 정당한 사유가 없어 이를 반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8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신모(38)씨와 부인 김모(38·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20일 평택시 모처로 아들 A(7)군을 데려간 뒤 길에 버리고 홀로 귀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씨와 함께 A군을 수시로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이의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A군을 살해했는지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A군에 대한 실종전단. 2016.3.8 [평택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경기 평택경찰서는 8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신모(38)씨와 부인 김모(38·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20일 평택시 모처로 아들 A(7)군을 데려간 뒤 길에 버리고 홀로 귀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씨와 함께 A군을 수시로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이의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A군을 살해했는지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A군에 대한 실종전단. 2016.3.8 [평택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경찰은 동네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탐문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아이를 본 적이 없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음식점 배달원 등으로부터도 같은 내용의 진술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계모 김씨가 얼마 전까지 인근 슈퍼에서 어린이가 먹을 만한 식재료를 사간 점 등을 근거로, 이들의 자택 주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녹화영상을 분석하고 있으며, 평택시내 아동보호시설 등을 수색하고 있다.

김씨는 2013년 6월 신씨와 재혼한 뒤 신씨의 아들과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굶긴 혐의(아동학대)로, 신씨는 이을 방조한 혐의로 각각 긴급체포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9일 오전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4일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신군이 학교에 출석하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학교 쪽 신고로 수사에 들어갔다.

평택/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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