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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집단해고 정규직 노조 ‘나 몰라라’

등록 2005-10-21 20:12수정 2005-10-21 20:12

해결 발벗고 나선 시민단체·민노총과 대조
전남 순천 율촌산단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하청업체 노동자 해고 사태에 대해 시민단체와 달리 정규직 노조가 침묵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해고 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규옥)는 21일 오후 순천시 연향동 조은프라자 앞 광장에서 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지난 6월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하청업체 노동자가 비정규직 노조를 설립한 뒤, 8월까지 하청업체 폐업을 통해 120명을 사실상 해고했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남동부지구협의회도 25일부터 70여 곳 사업장 3만3000여 명이 현대하이스코 하청업체 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파업에 들어간다. 동부협은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사장이 대화에 나서 지난 20일까지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자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하이스코 정규직 노조는 같은 금속산업연맹 소속인 비정규직 노조의 문제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현대하이스코 정규직 노조는 순천공장 노조원 290명 중 70% 이상이 지난 1월 울산공장에서 전출온 뒤, 심리적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보 진 사무국장은 “하청업체 폐업 이후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만, 조합원들이 마음의 준비가 안된 상태”라며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비정규직 복직 등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정규직 노조에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연대 움직임이 없어 아쉽다”며 “기아차나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서 보듯,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은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쓰이는 냉연 강판을 생산하고 있으며, 정규직(290여 명)보다 비정규직(430명)을 더 많이 고용하고 있다.

순천/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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