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재단이 기획한 ‘그랬슈 콘서트’가 4월1일 당진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이 콘서트는 지난해 한산모시짜기, 옹기장 등 충남도 무형문화재와 무대에서 협연하는 등 장르·지역·계층을 허문 파격 연출을 선봬 관심을 모았다. 사진 충남문화재단 제공
‘그랬슈(Great to see you) 콘서트’가 다음달 1일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올해 공연 대장정의 막을 연다.
이날 저녁 7시30분 당진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그랬슈 콘서트는 광대놀음 떼이루의 사회로 ‘국악의 미래를 만나다’ ‘충남의 미래를 만나다’ ‘세계 속의 국악과 만나다’ ‘충남 젊은 국악과 만나다’ 등 다섯 마당으로 구성됐다.
국악 마당에서는 박월산 경남무형문화재 제3호 한량무 보유자 후보가 양산학춤을 선보이고, 유인상 민족음악원장이 장단, 원완철 국립국악단원이 대금, 박인혜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가 소리를 맡아 공연한다. 남상일 민속악회 수리 대표가 국악가요를 부르고, 천안시립무용단이 창작무를 춘다. 오정해씨가 민요를 부른 뒤 당진 지역을 대표하는 기지시줄다리기 해오름 풍물단과 인천계양구립풍물단이 신명나는 판굿으로 무대를 꾸민다.
올해 그랬슈 콘서트는 당진에 이어 5월21일 저녁 7시30분 부여 사비마루에서 산유화가 보존회의 농요 타작소리, 엄정자 한국춤무리의 창작무 등이 공연되고, 6월30일 저녁 7시에는 논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소리 국악을 만나다’를 주제로 3번째 무대를 연다. 또 9월28일 저녁 7시 홍성 충남도청문예회관, 11월12일 저녁 7시 보령 문화예술회관 등 5차례 무대가 선다.
충남문화재단이 기획한 그랬슈 콘서트는 지난해 대장장이와 옹기장, 한산모시짜기 장인 등 충남도 무형문화재들이 무대에서 작품을 시연하는 사이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등 융합과 실험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장르·지역·계층을 허무는 파격적인 연출은 공연마다 전석 매진 기록으로 이어졌다. 그랬슈 콘서트는 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제공하고 ‘예향 충남’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와 함께 지역의 문화예술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종원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성원에 힘입어 올해 공연 주제를 ‘우리 시대 우리 음악을 만나다’로 정하고 삶과 노동의 소리를 전통음악과 접목하는 시도를 할 참이다. 또 창작·퓨전 국악, 지역 전통예술단체와 예술인의 참여를 통해 화합과 소통의 무대를 연출해 공연문화의 수준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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