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해수담수화 시설 모습. 부산시는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기장군 3개 읍·면에 공급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이 수돗물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반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전성 알리는 광고 등에 3억 써
삼중수소 위험성 ‘문제없다’ 주장
녹색당 “의학계 경고 무시…주민 세뇌”
삼중수소 위험성 ‘문제없다’ 주장
녹색당 “의학계 경고 무시…주민 세뇌”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1년 동안 고리원자력발전소 앞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어 수돗물로 공급하는 부산 기장군 해수담수화 사업의 안전성을 알리는 광고 등에 홍보비 3억여원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녹색당 부산시당은 31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주민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는 기장 해수담수화 사업의 수질 안전성을 호도하는 내용을 홍보하는 데 세금 3억여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녹색당 등이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를 보면,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4월부터 오는 7월까지 홍보비로 예산 2억9600여만원을 집행했거나 집행할 계획이다. 광고비 사용 내역은 지역 12개 언론사 광고비와 시내버스 외부 광고비 2억4200여만원, 홍보전단지 38만부 제작·배포비 5400여만원이다.
언론 광고와 홍보전단지는 ‘100여 차례 넘는 수질조사에서 방사성 물질이 단 한 번도 검출되지 않았고, 자연환경에서도 삼중수소가 있는 만큼 설사 수돗물에 미량이 있더라도 인체에 유해한 정도는 아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녹색당은 “해수담수 수돗물을 음용하는 것은 내부피폭에 해당한다. 내부피폭이 지속되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의학계 주장이다. 부산시 홍보는 의학계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 강요 행위에 불과한 것으로, 주민을 세뇌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기장 해수담수 공급반대 대책협의회 관계자는 “해수담수 수돗물 공급 대상 주민은 6만여명인데, 부산시는 홍보전단지 38만장을 뿌리는 등 거액의 홍보비를 써서 해수담수의 안전성이 담보된 수돗물인 것처럼 꾸미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경영지원부 관계자는 “해수담수의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정보를 광고와 홍보지에 담았을 뿐이다. 주민들이 이 정보를 널리 알 수 있도록 언론사 등에 홍보한 것일 뿐”이라고 맞섰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고리원전에서 11㎞가량 떨어진 곳의 수심 10~15m의 바닷물을 육지로 끌어올려 담수처리해 기장읍, 장안읍, 일광면 등 기장군 3개 읍·면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장 주민들은 시민사회단체에 요청해 지난 19~20일 해수담수에 대한 민간 주도 주민투표를 진행했고, 유권자 5만9931명 가운데 1만6014명이 참여해 1만4308명(참여자의 89.3%)이 반대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