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첫 목련이축제
40여종 500여 종류 자태 뽐내
40여종 500여 종류 자태 뽐내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chollipo.org, 원장 구길본)이 봄을 맞아 ‘1회 목련이축제’를 열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30일까지 열리는 목련이축제는 천리포수목원의 대표 식물인 목련꽃이 주인공이다.
이 축제는 천리포수목원이 자랑하는 목련의 아름다움과 2020년 이곳에서 열릴 57회 세계목련학회를 알리기 위한 것이다. 수목원은 방문객에게 증식과 관리, 특성 등 목련류에 대한 해설을 하고 목련꽃 사진전도 연다.
수목원은 축제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미공개해온 ‘밀러의 정원’(사진)을 한시 개방한다. 밀러의 정원은 다른 이름이 목련동산일 정도로 목련꽃이 다양하고 아름다워 목련꽃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수목원 에코힐링센터의 묘목장을 지나 연못길을 따라 걸으면 기와집을 배경으로 하얗고 붉은 목련은 물론 노란 목련꽃, 핑크빛 목련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최광율 천리포수목원 교육팀장은 “천리포수목원은 다양한 목련이 서식해 목련의 메카로 알려졌다. 목련은 전세계에 200여종 1천여 종류가 있는데 이곳에 40여종 500여 종류가 있다”고 전했다.
길을 따라 오르면 진한 향기가 황홀하다. 천리포수목원을 조성한 고 민병갈 박사가 생전에 살던 한옥과 게스트하우스인 ‘목련원’이 있다. 민 박사가 거주하던 한옥에는 아직도 옷걸이에 민 박사의 옷이 걸려 있고, 목련원 마당엔 대빗자루 자국이 뚜렷하다. 마당 댓돌에 앉으면 봄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와 목련꽃 향기가 그윽하다.
모혜란 홍보담당은 “4월부터 10월까지 목련을 볼 수 있지만 4월20일을 앞뒤로 가장 아름다운 목련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천리포수목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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