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구의 야권후보 단일화는 여론조사 직전 선병렬(국민의당) 후보가 이탈해 강래구(더민주당)·이대식(무소속) 후보간 단일화로 끝났다.
대전시민원탁회의(원탁회의)는 7일 선병렬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탈한뒤 이날 오후 6시까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참여할지를 묻는 원탁회의의 서면 질의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탁회의는 선 후보를 제외하고 후보 단일화 의사를 밝힌 강래구 후보와 이대식 후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두 후보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는 7일 밤~8일 새벽 사이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선 후보와 강 후보, 이 후보 등 3명은 원탁회의가 ‘새누리당 심판을 위한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자 참여하겠다고 밝혀 그동안 협의해 왔다. 세 후보는 지난 5일 오후부터 13시간의 마라톤 협의 끝에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라는 동구민의 명령에 따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합의 결렬은 선 후보 쪽이 2곳의 여론조사기관에 대해 신뢰 문제를 제기한데 이어 여론조사 보정 방식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며 단일화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아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동구는 다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장우(새누리당), 강래구(더민주당)·이대식(무소속) 후보 가운데 한명, 선병렬(국민의당) 후보, 정구국(무소속) 후보 등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합의 과정에 참여했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선 후보의 제안을 다른 후보들이 대부분 수용했는데도 끝내 세 후보의 단일화 합의가 이행되지 못해 안타깝다. 동구 유권자들이 단일화를 이룬 두 후보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전대덕구의 박영순(더민주당) 후보와 김창수(국민의당) 후보간 단일화 논의도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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