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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옛 전남도청·세월호 순례단…기억해야 할 현장 찍었죠”

등록 2016-04-11 19:18수정 2016-04-14 10:23

고교생 시민군 출신 김향득씨
고교생 시민군 출신 김향득씨
고교생 시민군 출신 김향득씨
네번째 기록사진전 ‘리멤버’
“5월과 세월호 참사는 국가의 폭력과 무능 때문에 사람들이 아픔을 겪는다는 점이 닮았지요.”

11일 광주광역시 광주문화재단 1층 전시실에서 사진전 <리멤버>를 시작한 김향득(54)씨는 “주제 ‘기억하다’에 맞춰 작품 32점을 골랐다”고 말했다.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 회원인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다양한 현장을 기록한 사진들을 선보인다. 1980년 5·18민중항쟁 때 고교생 시민군으로 참가했던 그는 2013년부터 해마다 5월 관련 사진전을 열고 있다. 김씨는 이번에도 행정기관 등의 후원을 받지 않고 300만원의 자비를 들여 전시회를 준비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엔 세월호 유족들과 시민들의 모습 등을 담은 작품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 작품에는 2014년 6월10일 세월호 선원 등에 대한 첫 재판 날, 피의자를 호송하는 차와 대치하던 유족 가운데 1명이 오열하는 사진도 있다. 김씨는 “유족쪽 변호사가 그를 다독이는 모습을 담으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세월호 순례단이나 ‘세월호를 기억하자’며 걷는 시민들의 행렬, 지난해 5·18전야제 때 세월호 희생자들의 꽃영정 퍼포먼스, 옛 전남도의회 앞 회화나무 앞에서 지낸 추모제 장면 등도 기록했다.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 식어버린 공간을 앵글로 잡는 것이 제 운명이지요.”

김씨는 80년 5월27일 새벽, 계엄군의 재진입 때 광주여자기독교청년회관(YWCA)에서 맞서 싸우다가 붙잡혀 군 영창에서 구타와 고문 등의 고초를 겪었다. 대학 때 문화답사를 다니며 취미로 사진을 찍던 그는 “2005년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 논란을 지켜보며 오월 역사를 앵글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8년 전께부터 옛 전남도청과 남동성당, 망월동 옛 묘역 등 주로 5월항쟁 관련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는 “역사의 현장이 소멸되는 것이 마음 아프다. 옛 전남도청은 5월정신이 집약된 곳이다. 2주마다 옛 전남도청 앞으로 나가 사진을 찍고 그 주변 풍경도 담으면서 변화상을 살핀다”고 말했다.

광주/글·사진 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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