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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여수 유흥주점 성매수·술접대 드러난 경찰관들 파면·해임 철퇴

등록 2016-04-13 14:15

지난해 말 여종업원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전남 여수의 유흥주점에서 성매수를 했던 경찰관이 파면되고, 술접대를 받은 경찰관이 해임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13일 여수 ㅇ유흥주점 사망 사건을 수사했던 광역수사대 소속 김아무개(42) 경위를 파면하고, 다른 김아무개(40) 경위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주점 업주와 친분을 유지하며 수사 정보 등을 흘린 여수경찰서 강력팀, 관할 쌍봉지구대 등지 경찰관 12명을 무더기로 징계했다.

파면된 김아무개 경위는 주점 여종업원들이 제출한 영업장부에 성매수를 했던 사실이 올라 있어 수사팀에서 배제된 뒤 신분을 박탈당했다. 해임된 김아무개 경위는 다른 사건 관련인으로부터 청탁 대가로 이 주점에서 65만원어치의 향응을 받았다가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이들의 직속 상관이던 경감 1명과 경위 1명한테도 감독 책임을 물어 경고했다.

수사팀인 광역수사대 뿐 아니라 여수지역 경찰관들도 업주와 부적절한 친분을 유지하다 된서리를 맞았다.

관할인 여수 쌍봉지구대장 김아무개 경감과 여수경찰서 소속 이아무개 경감, 김아무개 경위 등 3명은 사건 전후 업주 신아무개(47)씨와 17~23차례 긴밀하게 수시로 통화한 사실이 확인돼 감봉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여수경찰서 소속 경찰관 5명도 평소 신씨와 친분 관계를 유지했고, 사건 발생 이후에도 직접 만났거나 수차례 통화를 했다가 견책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경찰관이 유흥주점 업주를 만나려면 소속 부서에 신고해야 한다. 이들은 이런 의무를 위반했고, 일부는 진정서를 접수하고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에도 담당자를 알려주는 등 수사 정보를 흘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20일 여수 ㅇ유흥주점 안에서 여종업원 강아무개(34)씨가 온몸에 피멍을 남긴 채 숨지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관이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수사팀을 여수경찰서에서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전환했다. 우여곡절 끝에 여주인 박아무개(43)씨와 남편인 업주 신씨를 상습폭행 등 혐의로 구속하고, 성매수 남성 81명을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여수/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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