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경찰서(서장 박병규)는 자전거와 소형 오토바이에 ‘투명형광펜으로 비밀표시 하기’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투명형광펜으로 쓴 글씨는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지만 자외선(UV) 램프를 비추면 나타나는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투명형광펜으로 자전거와 소형 오토바이에 비밀표시를 하려면 유성경찰서 관내 지구대와 파출소를 방문하면 된다.
경찰은 자전거 등에 이름, 전화번호, 무늬 등 자신만 아는 표시를 해놓으면 도난 당해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비밀표시가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 절도사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 1~3월 유성경찰서 관내의 자전거 절도 피해신고 건수는 월 평균 50여건이다.
김일유 대전유성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자전거 절도범은 대부분 청소년들이고, 우발적으로 훔친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지난 1월 경기도 이천경찰서가 투명형광펜 캠페인을 실시해 효과를 얻고 있어 벤치마킹했다. 유성에서도 자전거 도난사건을 예방하고 청소년 범죄도 줄이는 효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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