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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펙 반대 시위를 허하라”

등록 2005-10-24 19:56

‘아펙 반대·부시 반대 국민행동’과 부산시민행동은 24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아펙 반대 집회를 막더라도 다음달 18일 10만명 규모의 대규모 아펙 반대 집회를 반드시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A href="mailto:csw@hani.co.kr">csw@hani.co.kr</A>
‘아펙 반대·부시 반대 국민행동’과 부산시민행동은 24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아펙 반대 집회를 막더라도 다음달 18일 10만명 규모의 대규모 아펙 반대 집회를 반드시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부산시민행동 등 집회신고 무더기 불허에 이의신청
허남식 부산시장 “불법 시위 엄정 조처” 기자회견

다음달 12~20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 기간에 아펙 반대 집회를 허용하지 않는 경찰 조처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아펙 반대·부시 반대 국민행동’과 부산시민행동은 24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펙 정상회의 기간에 아펙 반대 집회를 위해 지난 20일 237곳에 대한 집회신고서를 냈으나, 경찰이 이미 같은 장소에 집회신고가 돼 있다는 이유로 정상회의장에서 멀리 떨어진 부산교대 전철역 등 4곳에만 집회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아펙 반대 집회를 막으려 보수 관변단체들한테서 장소도 적지 않은 백지 집회신고서를 받아두지 않았다면 이같은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상회의 장소인 해운대 벡스코 옆 ‘차 없는 거리’에서 아펙 반대 시민 한마당 행사가 열렸던 지난 22일 하루 전에 시가 갑자기 ‘차없는 거리’ 운영을 해제한 것은 아펙 반대 집회 금지 조처의 명백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펙 반대 시민행동은 집회 금지 통보에 대해 경찰에 이의신청과 정보공개신청을 하고, 국가인권위에 긴급 구제신청을 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도 진상조사단을 꾸리기로 했다.

한편, 허남식 부산시장과 조길우 시의회 의장, 설동근 시교육감, 문영호 부산지검장, 어청수 부산경찰청장 등 지역 5대 기관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펙 정상회의 진행에 지장을 주는 불법적인 집회나 시위에 대하여는 법에 따른 엄정한 조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장은 회견을 통해 “아펙 정상회의는 그 성격상 행사장에 대한 참여와 접근이 제한되는 등 시민 여러분께 여러가지 불편을 드릴 수도 있다”며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의 마음으로 각종 통제를 감내하고 자가용 승용차 2부제에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어 부산경찰청장은 “다음달 초부터 정상회의장과 숙소 등이 있는 해운대, 서면, 김해공항, 동래 등 4개권역의 특별치안 강화구역은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지만 정상회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소의 평화집회는 보호할 것”이라고 말하고, 화물연대 등의 파업에도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을 밝혔다.

부산/신동명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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