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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탈선 사고…관제지시 어기고 왜 과속했나

등록 2016-04-22 07:52수정 2016-04-22 20:51

22일 오전 3시41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 기관사 1명이 숨지고 승객 8명이 다쳤다. 당국이 구조활동과 현장수습을 하고 있다. 2016.4.22 연합뉴스
22일 오전 3시41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 기관사 1명이 숨지고 승객 8명이 다쳤다. 당국이 구조활동과 현장수습을 하고 있다. 2016.4.22 연합뉴스
용산발 여수행 1명 사망 8명 부상
하행선 자갈 교체공사로 상행선 주행
시속 35km 안 지키고 127km로 달려
“왜 관제 지시대로 열차 속도를 줄이지 않았을까?”

22일 새벽 9명의 사상자가 난 용산발 여수행 무궁화호 탈선 사고와 관련해 나오는 의문이다.

이날 사고 열차는 전라선 순천역~성산역 사이 하행선 구간에서 궤도 자갈 교환 작업을 했기 때문에 순천역부터 상행선으로 달린 뒤 율촌역에서 다시 하행선으로 선로를 변경했다. 하행 열차가 상행선을 달리면 역주행을 하는 것이므로 정상적인 신호를 못 받고 열차가 신호에 따르지 않을 때 작동하는 열차자동정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사고 열차는 순천역을 출발할 때 운전허가증을 받고 출발했다. 운전허가증에는 역주행하는 열차한테 속도를 지정해주고, 상행선 진입과 복귀 장소, 시간대를 적어놓는다.

경찰은 사고 열차가 곡선 구간인 선로 변경 지점에서 시속 35㎞ 이하로 운행해야 하는 데도 규정을 어기고 시속 127㎞로 과속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전 구간에서 감속운행을 하는 바람에 인근 순천역 출발이 평소보다 6분가량 늦은 상황이었다. 이 열차는 애초 21일 밤 10시45분 출발해 이날 새벽 3시52분 도착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사고 열차 부기관사와 관제사한테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 코레일 쪽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블랙박스와 무선기록을 확인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3시41분 전남 여수시 율촌역으로 진입하던 용산발 여수행 제1517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기관사 양아무개(53)씨가 숨지고, 승객 정아무개(55)씨 등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열차의 9량 중 5량이 선로를 벗어나 뒤집히거나 넘어졌다. 사고 여파로 이날 하루 동안 전라선 순천역~여수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안관옥 송인걸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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