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사라져가는 토종 동식물 되살린다”

등록 2016-04-26 21:03

토종 민물고기 ‘종어’.  '한겨레' 자료사진
토종 민물고기 ‘종어’. '한겨레' 자료사진
충남도수산연 내수면개발시험장
종어 치어 3300마리 인공종묘 생산
고사위기 구상나무 전담팀도 꾸려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토종 민물고기 ‘종어’와 지구온난화 등으로 고사하는 토종 소나무 구상나무 등 우리 산하의 토종을 살리는 노력이 눈에 띈다.

26일 충청남도수산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소장 성낙천)은 “동자개과 토종 어종인 종어를 인공종묘사업으로 생산해 도내 양식어가 4곳에 분양했다”고 밝혔다. 분양한 종어는 평균 몸길이 11㎝, 무게 17g 안팎의 1년생 치어 3300마리로, 집단 폐사 등 위험을 분산시키고 다양한 양식 방법을 적용해 최적화된 종어 양식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다. 내수면시험장은 종어 치어가 1만마리 이상으로 늘면 중앙내수면연구소와 협의해 금강에 방류하는 종복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종어는 잔가시와 비늘이 없고 살이 부드러워 맛있다. 1m까지 자라지만 남획되고 하천이 오염돼 1970년대 자취를 감췄다. 중앙내수면연구소는 2000년 중국에서 어미를 들여와 2007년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했으며, 충남 내수면시험장도 2014~2015년에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했다. 강국희 내수면시험장 연구사는 “종어는 4년이 지나야 성체가 되는데 어린 물고기까지 마구 잡아 멸종됐다.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나빠지고 물흐름이 완만해진 강에서 생존 여부가 15년 동안 이어져온 종어 복원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이날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산림생태·산림유전·기후변화 전문가 등과 ‘기후변화로 인한 상록침엽수림의 집단 고사 피해: 구상나무 숲 보존대책’ 현장토론회를 열었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소나무로 지리산·덕유산 등 백두대간의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서식하고 있으나 겨울철 고온 현상과 가뭄으로 서식 면적이 크게 줄어들어 한라산 구상나무 숲은 1988년 이후 34%, 지리산 구상나무는 1981년 대비 18% 감소했다.

임종환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장은 “나무들은 뿌리에 균근균과 공생하여 건조기를 버티는데 겨울과 이른 봄에는 균과 공생할 수 없기 때문에 겨울에서 초봄 사이에 가뭄이 심하면 피해가 크다. 미국의 연구를 보면, 온도가 4도 높아지면 고사 빈도는 5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산림청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 보존과 복원을 위해 전문가들로 특별전담조직을 꾸리고 대응 방안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