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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천 우안 자전거도로 걷어내라”

등록 2016-05-04 19:32

4일 오전 7시 광주시 서구 동천동 빛고을초등학교 인근 광주천 둔치에서 광주·전남녹색연합 등 환경단체 회원 10여명이 농기구 등을 들고 신설된 자전거도로를 걷어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정대하 기자
4일 오전 7시 광주시 서구 동천동 빛고을초등학교 인근 광주천 둔치에서 광주·전남녹색연합 등 환경단체 회원 10여명이 농기구 등을 들고 신설된 자전거도로를 걷어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정대하 기자
환경단체 회원들 제거 퍼포먼스
“생태계 파괴·보행자 안전 우려”
시 “우안 추가 신설 계획 없어”
“자전거도로를 걷어내라!”

4일 오전 7시 광주시 서구 동천동 빛고을초등학교 인근 광주천 둔치에서 광주·전남녹색연합 등 환경단체 회원 10여명은 농기구 등을 들고 신설된 자전거도로를 걷어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자전거 생태교육운동을 하는 시민단체인 에코바이크 김광훈(49) 사무국장은 “광주천 좌안(물이 흘러가는 방향 기준 왼쪽 기슭)에 자전거도로가 있는데 우안에 자전거도로를 신설한 것은 생태계 파괴뿐 아니라 보행자 안전에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광주시와 서구청이 1억8000만원을 들여 광주천 우안인 빛고을초등학교~대자중 680m 구간의 자전거도로 공사를 최근 끝낸 것을 우안 자전거도로 개설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광주천 우안에 자전거도로가 신설된 것은 이곳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오구균 호남대 교수(조경학과)는 “15년 전 박광태 광주시장 재임 때 만든 광주천 정비계획에 광주천 좌안에만 자전거도로를 개설한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그런데 윤장현 시장 취임 이후 우안에 자전거도로를 신설한 것은 광주천 자연생태 복원에 역주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시는 광주천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문제와 관련해 뚜렷한 정책 방향이 없는 실정이다. 송대우 시 자전거정책 담당은 “자전거도로를 광주천 좌안만 설치하라는 시 내부 지침은 없다. 나머지 광주천 우안에 자전거도로를 신설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시는 1995~2000년 광주 소태동에서 영산강 합류지점 12㎞ 구간의 광주천 좌안에만 자전거도로를 설치했으나, 2014년 광주천 우안 5㎞ 구간(8억원)에 자전거도로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는 환경부에서 하천 안 자전거도로는 가능한 한 양쪽 둔치에 모두 설치하지 말도록 한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가 ‘우안 산책길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이들이 많아 보행자와 접촉사고가 잦다’는 민원을 이유로 우안 자전거도로를 신설한 것은 결국 산책길 보행자 안전에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홍기혁(56) 광주천지킴이 모래톱 대표는 “우안에 자전거도로를 신설한 것은 우안에도 자전거 통행이 가능하다는 신호가 돼 산책하는 보행자 안전이 더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훈 사무국장은 “우안엔 자전거가 다닐 수 없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알리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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