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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밤하늘 은하수에 엄마아빠와 풍덩

등록 2016-05-04 21:04

강원 양양군 서면 구룡령로(서림리) 해담마을. 사진 산림청 제공
강원 양양군 서면 구룡령로(서림리) 해담마을. 사진 산림청 제공
“가족과 머물기 좋은” 산골 5곳
산촌생태마을협·산림청 추천
영산홍·밤하늘·뗏목·반달가슴곰…
마을마다 꿈 어린 놀라움 가득
은하수가 선명한 밤하늘, 흐드러지게 핀 꽃과 향기가 바람에 흩날리는 산골마을들이 가족여행 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산림청과 산촌생태마을 전국협의회는 어린이날 등 연휴를 맞아 충남 칠갑산 산꽃마을, 강원 해담마을, 경기 고대산마을, 전북 호롱불마을, 경남 의신베어빌리지 등 5곳을 가족과 머물기 좋은 산골마을로 추천했다.

칠갑산 산꽃마을은 청양군 대치면 장곡사 옆 꽃 많은 동네다. 요즘은 곱디고운 영산홍의 자태가 으뜸이다. “뭔 꽃이 폈냐구유? 산유화, 복숭아꽃, 벚꽃, 꽃잔디…. 지가 진달래꽃 말했슈?” 장광석(55) 이장은 꽃 자랑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야생꽃 화분과 꽃사탕 만들기가 유명하지만 개구쟁이들은 논에서 미꾸라지, 우렁이, 붕어 잡는 걸 더 좋아한다고 장 이장은 귀띔했다. 편찮으신 부모님을 위해 허벅지 살을 베어 공양한 효자 양차원을 기리는 비가 세워져 있어 아이들에게 효를 가르치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강원 양양군 서면 구룡령로(서림리) 해담마을은 앞에는 조침령, 양옆에는 한계령과 구룡령이 둘러서 있는 산골이다. 마을을 지나는 서림천 계곡에서 뗏목 타기, 카약 모험, 수륙양용차 체험 등 각종 산악·계곡 레포츠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낙산 바닷가와 25분 거리에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박미경(47) 해담마을 총무는 “때 묻지 않은 자연과 흥미진진한 체험거리가 있어 방문객의 70%가 다시 방문할 만큼 만족도가 높다”고 자랑했다.

경기 연천군 신서면 고대산 산촌생태마을의 자랑은 밤하늘이다. 깊은 밤 가족들과 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다양한 별자리를 찾을 수 있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호롱불마을은 마을길 꽃마차 투어가 유명하다. 마을을 돌면서 당산나무, 계곡 등 곳곳에 숨어 있는 보물 같은 전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의신베어빌리지에는 반달가슴곰 산이와 강이가 산다. 산이와 강이는 평소 행동이 느리지만 간식만 보면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재빠르게 움직여 아이들에게 함박웃음을 선물한다. 마을길 이름은 ‘서산대사 옛길’이다. 강민성 마을 영농조합 대표는 “마을 뒷산 원통암에서 서산대사가 출가했다는 기록이 있어 서산대사 옛길을 꾸미고 방문객들과 함께 ‘눈길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 발자국이 뒷사람에겐 이정표가 되리니’ 같은 스님의 말씀과 행적을 새긴다”고 전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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