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인재를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거점인 ‘콘텐츠 코리아 랩’이 충남 천안에 들어선다. 충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콘텐츠 코리아 랩 사업에 선정돼 해마다 국비 10억원 등 20억원씩 5년 동안 모두 100억원을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발견·모음, 새로움·만듦, 최고·키움’을 주제로 융복합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산업화해 충남 문화산업이 성장하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뼈대다.
충남 콘텐츠 코리아 랩은 천안 원도심인 문화동 충남문화산업진흥지구의 옛 명동시티랜드 5~9층에 설치할 계획이다. 5층은 교육 공간으로 강의실·사무실이 설치되고, 6층은 공용 장비실·갤러리·작업장 등 작업공간이 들어선다. 7~8층은 각종 스튜디오·분장실·공용 공간, 9층은 창업공간으로 꾸려진다. 운영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이 맡는다.
도는 충남의 콘텐츠 사업체가 3163곳 있고 연 매출액은 약 7130억원이라고 집계했다. 종사자는 1만여명, 관련 학과도 25개 대학에 216개가 있어 충남 콘텐츠 코리아 랩 운영 여건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박준형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연구원은 “콘텐츠 코리아 랩은 지역의 문화예술 소재·인력을 모아 사업 가능성을 꾀하고 전문가들과 논의해 구체화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의 개념을 다듬어 충남의 특징이 엿보이는 랩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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