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조는 25일 김주익 전 노조위원장과 곽재규 조합원의 사망 2주기를 맞아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공장 정문 앞에 추모비를 세웠다.
노조는 이날 회사 안 단결의 광장에서 ‘김주익·곽재규 열사 정신계승제’를 열고, 정문 맞은편에 마련된 열사 추모공원 개장식과 추모비 제막식을 벌였다. 조합원들의 성금으로 세운 추모비에는 박창수·김주익 전 노조위원장과 곽재규 조합원 등 3명의 얼굴이 새겨졌다.
김주익(사망 당시 40살)씨는 회사 쪽에 성실한 노사교섭을 요구하며 영도공장 안 3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가 129일 동안 농성을 하다 2003년 10월17일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김씨와 절친했던 곽재규(사망 당시 48살)씨는 같은 달 30일 영도공장 4도크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창수(사망 당시 33살)씨는 1991년 5월6일 안기부로부터 전국노동조합협의회 탈퇴를 강요받다 의문사했다.
한진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노동열사의 추모비가 고인이 다니던 회사 정문 앞에 세워졌다는 것 자체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조합원들이 출퇴근 때마다 추모비를 보며 고인의 넋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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