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고통스런 ‘5월항쟁 다시 기억하기’ 소설적 탐구는 여전히 유효”

등록 2016-05-15 18:48

심영의씨
심영의씨
‘5·18과 문학적 파편들’ 펴낸 심영의씨
시위 참여해 옥고치른 민주유공자
“5·18 항쟁을 다룬 소설들은 ‘다시 기억하기’라는 고통을 통과한 작가들의 열정의 산물입니다.”

최근 <5·18과 문학적 파편들>(한국문화사)을 낸 심영의(58·전남대 국문과 강사) 박사는 15일 “작가들은 80년 5월 광주가 국가폭력에 대항해 지켜내야 할 인간성의 옹호라는 측면에서 여전히 유효한 성찰의 대상이기 때문에 소설적 탐구를 꾸준히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박사는 80년 5월23일 시위대 차량을 타고 가던 중 계엄군에 붙잡혀 108일 동안 구속·수감됐던 5·18 민주유공자이다. 그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박사학위 논문의 본문 내용을 보완해 ‘5·18 문학의 전개 양상’(1부)에 대해 다루고 있다. 5·18을 제재로 하는 작품 중 32편의 중·단편 및 7편의 장편소설을 분석해 문학사회학적 의의를 탐색한 글이다. 심 박사는 “대부분 5·18 소설들은 살아남은 이들의 트라우마와 그것의 극복을 다루고 있다. 소설들은 폭력에 대한 환멸로, 때로는 넋두리고, 또는 복수의 다짐으로 극복하려 하지만 무엇으로도 진정한 해원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심 박사는 학술지에 발표한 글을 ‘5·18 문학의 다양한 접근’(2부)이라는 제목으로 묶었다. 이 가운데 2014년 출간된 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통해 5·18 항쟁의 주체 문제를 제기한 글이 눈길을 모은다. 그는 “여타 5·18 소설과는 달리 이 작품에선 그날 광장에 나가 죽었거나 운좋게 살아남았던 이들을 영웅이라거나 전사의 이름으로 호명하고 있지 않다. 그들을 함께 묶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민주주의 등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존엄, 충격과 분노라는 감정의 공유에 의해서라는 것으로 보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분석한다.

심 박사는 ‘5·18 소설의 지식인의 표상’에서 “5월에 대한 지식인의 부채의식 역시 긍정적으로 조망될 수 있어야 미래에도 의미있는 전언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5·18과 4·3, 중국의 문화대혁명, 베트남전쟁을 다룬 작품을 비교하면서 “작품 속 인물들이 폭력적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기억하고 있는지와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 어떤 해결방안을 찾았는지 등에 대해” 살피는 점도 흥미롭다.

<전남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심 박사는 1995년 제7회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으며, 2006년 한국작가회의와 5·18기념재단 주관 제1회 5·18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수상자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