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뺀 영남 4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들이 17일 경남 밀양시청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관련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경남도 제공
대구·울산·경남·경북 단체장들
밀양시청 모여 공동성명 채택
“부산, 유치경쟁 중단 합의 파기”
부산시 “회동 자체가 유치활동” 반발
밀양시청 모여 공동성명 채택
“부산, 유치경쟁 중단 합의 파기”
부산시 “회동 자체가 유치활동” 반발
영남권 신공항 입지 결정을 한 달가량 앞두고, 부산을 뺀 영남 4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신공항 유치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부산시에 경고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부산을 뺀 영남 4개 시·도 단체장들이 모였다는 것 자체가 또다른 신공항 유치 활동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구·울산·경남·경북 등 부산을 뺀 영남 4개 시·도 시장과 도지사들은 17일 경남 밀양시청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이 달려 있는 영남권 신공항은 국제적인 기준과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하며, 어떠한 외부적 환경이나 정치적 여건에 구애됨이 없이 예정대로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들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용역 추진을 저해하고, 지역과 국가 미래를 위한 영남권 신공항 건설 무산을 초래할 수 있는 일체의 유치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부산시에 촉구했다. 또 이들은 “신공항과 관련된 어떠한 국론 분열이나 지역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국토교통부에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부산 지역 상공계·정치권의 가덕도 신공항 유치 움직임과 관련해 “유치 경쟁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을 파기한 부산시 유치 활동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부산시가) 그만큼 다급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뢰를 상실하고 약속을 위반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지사는 4개 시·도 시장·도지사가 모여 성명을 채택한 것 역시 유치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치전이 아니다. 부산시에 약속을 지키라는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부산을 뺀 영남 4개 시·도 단체장이 모여 공동성명을 채택한 데 대해, 부산시는 이들의 밀양 회동 자체가 정부에 또다시 신공항 백지화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1년 경제적 논리가 아닌 정치적 논리 때문에 영남권 신공항이 무산됐는데, 신공항 입지 발표를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 이들이 만난 것 자체가 또다시 정치적 논리로 몰아간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또 지역 상공계와 정치권이 자발적으로 가덕도 유치 활동을 벌였을 뿐 부산시가 유치 활동을 벌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부재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은 “부산은 그동안 유치 활동을 자제한다는 합의 정신을 존중해왔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입 다물라’고 하면 그게 가능한 것이냐. 지난 3월29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4·13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밀양 신공항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지역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대구·경북은 자기 식구부터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파리공항 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겼다. 신공항 건설의 사업타당성이 있는지, 사업타당성이 있다면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가운데 어디가 적절한지 등을 결정할 용역 결과는 다음달 말 나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19일 영남 5개 시·도 단체장은 “신공항의 성격·규모·기능 등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 관한 사항은 정부가 외국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결정하도록 일임하고, 5개 시·도는 용역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협조하며, 유치 경쟁을 하지 않는다”고 합의했다.
최상원 김광수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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