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난영
30일부터 목포 원도심 일대서 열려
토론·전시회 및 딸 김숙자씨 공연도
토론·전시회 및 딸 김숙자씨 공연도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1916~1965)의 탄생 100돌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목포의눈물 기념사업회는 24일 “‘눈물에서 희망으로’를 주제로 가수 이난영 탄생 100돌을 기념하는 행사를 목포 원도심 일원에서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30일 오후 오거리문화센터에서 토론회와 전시회로 막을 연다. 토론회에선 장유정 대중음악평론가와 이윤선·고석규 목포대 교수 등이 예술가로서 이난영의 행적을 더듬는다. 4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선 이난영이 즐겨 입었던 한복과 양장, 신발 등 유품들을 만날 수 있다.
31일 오후 갓바위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난영의 딸인 ‘김시스터즈’ 김숙자씨가 어머니를 그리는 추억과 노래로 콘서트를 한다. 특별 출연한 바버렛츠는 ‘오빠는 풍각쟁이’, 미미시스터즈는 ‘찰리브라운’을 무대에 올린다.
이난영은 1916년 목포 양동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고 악극단에 들어가 막간가수로 발탁됐다.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1935년 ‘목포의 눈물’로 인기 정상에 올랐다. 목포의눈물 기념사업회 정태관씨는 “1980년대엔 지역을 소재로 한 노래가 56곡 발표될 정도로 목포는 대중음악사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이난영 탄생 100돌을 계기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의 활로를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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