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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승촌보 친수개발안 논란

등록 2016-05-24 20:08수정 2016-05-24 20:08

광주 남구 10만㎡ 국책사업 제안
시 “예산 없고 비현실적” 소극
환경단체 “최악 막개발” 반대
광주 남구가 영산강 승촌보 일원에 첨단산업, 물류, 레저 등이 복합된 수변도시를 국책사업으로 개발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광주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소극적 입장이다. 환경단체 역시 “승촌보 일대 친수구역 개발 계획은 최악의 도시 막개발 부추기기”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 남구의 개발 구상 남구는 지난 2월부터 친수구역 개발사업 티에프팀을 운영하면서 영산강 승촌보 친수구역 개발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광주 남구 승촌동과 전남 나주시 금천면 일원 약 10만㎡(약 300만평)를 개발해 광주·전남의 새로운 성장거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구상은 한국수자원공사와 광주시, 전남도가 공동으로 4조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이 일대를 나주 혁신도시 배후주거단지(1만2천㎡, 36만평), 상업·업무단지(2만㎡, 61만평), 관광·레저단지(3만4천㎡, 103만평), 에너지밸리산업단지(3만3천㎡, 100만평)로 조성하는 것으로 압축될 수 있다.

지난 20일 남구가 연 토론회에서 친수구역 개발사업 티에프팀장인 노경수 광주대 교수(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광주, 전남 상생발전을 위해 남구 대촌지역에 한전의 에너지밸리사업과 연계한 사이언스파크 조성이 필요하다”며 “친수구역 개발사업은 빛가람 혁신도시와 연계해 남구에서 제안한 승촌보 주변이 입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광주·전남 공동 국책사업으로서 2017년 대선 공약사업으로 발굴하고, 한국전력 등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해 이 사업을 추진하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환경단체 반발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 사업은 실효성이나 타당성을 찾기 어렵다. 레저단지 규모도 황당하지만, 이런 개발 논리는 영산강과 도시 생태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승촌보 수변공간을 활용한 관광레저를 이야기하지만, 수질과 생태계가 건강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업의 성공도 어렵고 생태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지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하천 주변의 도시개발은 승촌보 주변의 농경지가 하고 있는 농습지 기능, 저류 기능 등을 없애 수량 감소 등 환경 문제를 가져올 것이다. 인구 감소는 광주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 추세인데 개발사업을 통해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막연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 광주시 미온적 광주시는 남구가 추진하는 승촌보 일대 개발 사업이 현실적으로 예산 문제 때문에 추진이 힘들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하천 양안 2㎞ 범위에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은 수자원공사에 개발 우선권을 주고 있기 때문에 수자원공사가 참여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 광주시 건설교통국 쪽은 “수자원공사가 승촌보 일대는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5조4386억원)과 나주 노안지구(112억원) 등 4곳의 사업도 지체되고 있는 상태에서 승촌보 일대의 사업이 추진 동력이 있을 것인지 냉정한 평가가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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