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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 ‘해상 케이블카’ 다시 만들자고?

등록 2016-05-24 21:26수정 2016-05-24 21:54

민간업체 블루코스트, 사업 제안
시 “7월말까지 검토뒤 가부 결정”
환경단체, 안전성·환경훼손 지적
시에 “사업제안 반려해야” 촉구
부산의 한 민간업체가 부산시에 제안한 광안리 앞바다 해상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논란에 휩싸였다. 업체 쪽은 케이블카가 세워지면 부산의 랜드마크로서 관광객 유치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환경단체 쪽은 케이블카의 안전성 문제와 해양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이에 반대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인 아이에스동서 자회사인 ‘부산블루코스트’는 최근 부산시에 ‘해상관광 케이블카 조성사업 주민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는 토지보상비 900억원과 건설비 3600억원 등 모두 4500억원을 들여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광안리해수욕장~해운대 동백유원지 4.2㎞ 구간에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2017년 착공해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

케이블은 바다 위 70~100m 높이로 세운 대형 기둥 3개로 연결되며, 광안대교에서 바다 쪽으로 500~800m 떨어진 곳에 설치된다. 케이블카는 35인승 80기가 운행된다. 관람객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 동백섬 일대 부산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부산블루코스트는 연간 300만명가량의 관광객이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부가가치 유발 6400여억원, 고용 유발 1만8000여명 등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시는 케이블카 설치 사업 제안에 대한 환경 문제와 안전성 등을 종합 검토하고 있다. 시 관광개발추진단 관계자는 “7월말까지 시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 관련 부서 협의를 통해 케이블카의 안전성, 환경성 등을 살펴본 뒤 사업실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운동단체연대는 광안리 앞 바다경관 침해, 돌풍에 대한 케이블카 안전성 문제, 바다 위 기둥 설치에 따른 해양환경 훼손 등 문제를 지적하고 “민간업체 이익을 위한 개발사업일 뿐”이라며 시에 사업 반려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시는 공공재 성격의 광안리 앞 바다 경관에 상업시설을 짓겠다는 민간업체 제안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 10년 전에도 같은 사업을 다른 민간업체에서 제안했다가 안전성 등 문제로 좌초됐다. 시는 환경과 공익을 우선 가치로 두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길 부산블루코스트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케이블카 제조업체의 엄격한 검사, 기둥에 해상충돌방지시설 설치, 분 단위 기상정보에 따른 운행 판단, 비상사고 대응 체계 구축 등 케이블카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따지고 있다. 또 바다와 케이블카의 경관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으며, 해양환경 훼손 최소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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