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일빌딩 안 언론박물관 추진 논란

등록 2016-05-25 19:33

광주시 용역안에 설치의견 제시돼
옛 ‘전남일보’ 등 있었던 점에 근거
시민사회 “건물 역사적 상징성 반감
당시 언론은 진실에 눈감아” 반발
시 “조성 여부 결정된 바 없다” 해명
광주시가 5·18항쟁의 중요한 역사공간의 하나로 꼽히는 전일빌딩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세우면서 언론박물관을 집어넣는 방안을 검토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광주시 쪽의 말을 종합하면, 시는 광주도시공사 소유 동구 금남로 1번지 전일빌딩에 시비 275억원 등 모두 420억원을 들여 복합문화센터와 관광시설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180억원의 시비를 들여 기본시설을 갖춘 뒤 국비공모 사업을 통해 각 층을 메워 나갈 방침이다. 또 전일빌딩 1, 2차 증축 건물을 헐어 주차장(1400평)을 조성한다. 시는 광주도시공사한테서 전일빌딩 3개 층을 먼저 매입한 뒤 점차적으로 건물 전체를 인수할 예정이다.

시가 받은 용역 보고 결과를 보면, 전일빌딩을 5개 구역으로 나눠 8층과 9층은 시민문화예술지원센터로 조성하고, 4~7층은 광주정보문화산업이 벤처기업을 집적화한다. 10층과 옥상엔 5·18상징미디어 탑과 전당, 무등산을 조망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에픽(EPIC)존’으로 교류센터, 아카이브,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문제는 시 리모델링안에 언론박물관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기획설계 용역안엔 1층 일부와 2~3층 ‘시민참여존’에 언론박물관을 설치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일빌딩이 5·18항쟁을 지켜봤던 건물이라는 점 외에 과거 <호남신문>, 옛 <전남일보>, <전일방송>, <광주일보> 등이 있었던 ‘호남 언론 탯자리’라는 점을 들어 언론박물관을 조성하자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계 인사들은 언론박물관 조성 검토에 반발하고 있다.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전일빌딩을 부분 존치하려는 것은 80년 5월 시민군이 옥상에 올라가 계엄군의 광주 진압에 맞서 마지막까지 싸웠던 공간이라는 점 때문이다. 언론박물관이 들어가면 건물의 역사적 상징성이 반감된다”고 말했다. 임의진(시인 겸 화가) 목사는 “전일빌딩은 호남 언론의 탯자리여서가 아니라 오월 역사의 상징 언어라는 점에서 보존할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80년 5·18항쟁 때 <투사회보> 발행에 참여했던 전용호 광주전남소설가협회 회장은 “시민들이 80년 5월에 광주문화방송 건물을 불태웠던 것은 진실에 눈감은 언론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 언론 관련 시설을 조성하려면 오히려 <투사회보> 정신을 살려 시민언론센터를 만드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일융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전일빌딩에 언론박물관을 설치하자는 의견은 있지만, 아직 조성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