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2일 부산 남구 감만동에 있는 미군 전용 8부두 앞에서 ‘주한미군 생화학무기실험실 설치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시민대책위 발족 서명운동 등 예고
주한미군의 생화학무기 대응 프로그램인 ‘주피터 프로그램’의 부산 추진을 막기 위해 지역 시민단체들이 뭉쳤다.
6·15공동선언 실천 부산본부를 중심으로 지역 시민단체들로 꾸려진 ‘주한미군 생화학무기 실험실 부산 설치 반대 부산시민대책위’는 2일 부산 남구 감만동에 있는 미군 전용 8부두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역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주피터 프로그램 추진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달 27일 주피터 프로그램이 북한의 생화학 공격에 대한 미군의 방어체계 구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미 육군 화생방합동관리국은 북한의 생화학무기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주한미군을 통해 주피터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주한미군은 8부두 안에서 주피터 프로그램을 2018년까지 시범 운용할 예정이다.
부산시민대책위는 “지난해 발생한 주한미군기지 탄저균 실험실에 대한 실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한미군은 또다시 부산 8부두에서 주피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군사항구로서의 전략적 중요성과 인구 밀집 지역의 접근성 때문이라고 한다. 시민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8부두의 주한미군 쪽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지만, 주한미군 쪽은 수령을 거부했다. 대책위는 주한미군의 주피터 프로그램 진행을 막기 위해 서병수 부산시장 면담, 지역 국회의원과 공동행동, 국방부·한미연합사 항의 방문, 시민 서명운동 등 전방위적 압박에 나설 계획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우희종 서울대 교수(수의학과)는 최근 주피터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산에 탄저균 등 위험물질 시료 반입 우려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 육군 산하 에지우드 생화학센터 보고서에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 위험 물질을 미국에 반입하지 않고 분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필요하다면 미국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재난예방과 관계자는 “전담 상황대응반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국방부 등과 긴밀히 협조해 주피터 프로그램 장비 설치 현장 방문, 설명회 개최 등을 협의하겠다. 시민 안전 확보와 불안감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쪽은 “8부두에서 생화학물질 실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화학무기 감지시스템을 설치해 탐지만 할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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