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묘기 보고, 민요도 한자락 뽑고
“남쪽의 아리랑 축제도 보러오세요.”
전남 진도군은 다음달 1~5일 진도군 진도읍 철마광장 일대에서 ‘2005 진도 아리랑 축제’를 펼친다.
진도가 보유한 남화·민요·홍주 등 온갖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를 한데 모아 남도 특유의 운치를 드러내는 전국적인 축제마당이다. 축제의 이름은 민족의 정서가 장단과 가사에 속살깊이 배있는 진도 아리랑에서 따왔다.
축제의 핵심인 남도민요 전국경창에서는 명창·신인·일반 등 8부문 참여자 100여명이 대통령상을 걸고 평소 연마한 소리의 깊이와 높이를 겨룬다.
국제적으로 명견의 반열에 오른 지역특산종 진돗개를 만나는 체험행사는 어린이들한테 인상깊은 구경거리다. 진돗개와 함께 사진찍고 뛰어노는 것 뿐 아니라 훈련견들의 불구덩이 통과, 주인 경호하기 따위 묘기를 관람할 수 있다.
도시인들한테는 추수를 끝낸 농촌 들녘에서 펼쳤던 대동 두레놀이, 미꾸라지 파기, 짚공 차고놀기, 호박이고 달리기 등을 준비해 가을 고향을 되새길 기회를 마련한다.
낮에는 남도서화 그리기, 진도소리 배우기, 전통홍주 빚기, 구기자 물들이기 따위 토속적인 문화체험을 하고, 밤에는 국립남도국악원과 향토문화회관에서 민속공연을 본 뒤 풍물장터에서 여흥을 즐길 수 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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