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은 7일 사립학교재단에서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로 박아무개(45) 전 ㄷ학원 이사장을 구속기소했다. 박 전 이사장은 2009년 재단 자금으로 대전의 한 건물을 사들이면서 140억원인 매수대금을 부풀린뒤 차액을 되돌려 받고, 2010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시가 81억원인 건물을 사면서 부풀린 매수대금을 돌려받는 등 2차례에 걸쳐 2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이사장은 2009년 재단의 직원 이름을 도용해 재단에 받을 돈이 있는 것처럼 꾸민뒤 채무금 지급 판결을 받아 이를 근거로 이 재단이 받은 충남 서산지역의 토지수용 보상금 가운데 16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사고 있다.
박 전 이사장은 횡령한 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은 박 전 이사장의 횡령 혐의를 잡고 지난달 이 사립학교재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해 왔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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