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전남 신안군 임자도를 찾아 도서지역 학교 관사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관사 길목에 설치된 CCTV 분석
피의자 차량 3대 10여분 집결 확인
“암묵적으로”…피의자들은 부인
피의자 차량 3대 10여분 집결 확인
“암묵적으로”…피의자들은 부인
전남 신안 섬마을 주민·학부모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3명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9일 “피의자 박아무개(49·식당업), 이아무개(34·양식업), 김아무개(38·식당업)씨 등 3명의 차량 동선과 전화 위치, 통화 내역을 파악하고, 피해 교사한테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들은 뒤 공모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추정 시각인 지난달 21일 밤 11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30분까지 초등학교 관사 주변에 피의자들의 차량 3대가 10여분 동안 집결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박씨와 이씨는 두 차례, 김씨는 세 차례 2㎞ 떨어진 식당과 관사를 오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사 길목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 2대를 분석하고 이 시간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는 등 구체적인 모의 장소와 내용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피해 교사는 이날 밤 11시께 관사로 향하는 박씨의 차량에 타기 전에 박씨와 이씨가 한동안 수군대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안병갑 목포경찰서장은 “계획적으로 사전에 모의하지 않았더라도 술자리가 4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순차적이고, 암묵적으로 공모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의자 3명은 공모를 부인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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