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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물순환도시 어떻게 만들어갈까?

등록 2016-06-13 16:13수정 2016-06-13 16:32

시, 환경부 공모에서 1위로 선정 국비 200억원 지원받아
시의회·환경단체와 손잡고 물 순환도시 체계 구축나서
광주시는 환경부 물 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지인 치평동 상무지구 일원의 보행자 전용도로에 빗물이 스며들 수 있는 침투 도랑 등 저영향 개발기법을 도입해 물순환 도시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사진은 김해시의 한 보행자 도로(위 사진)가 침투 도랑이 조성돼 바뀐 모습(아래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환경부 물 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지인 치평동 상무지구 일원의 보행자 전용도로에 빗물이 스며들 수 있는 침투 도랑 등 저영향 개발기법을 도입해 물순환 도시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사진은 김해시의 한 보행자 도로(위 사진)가 침투 도랑이 조성돼 바뀐 모습(아래 사진).광주시 제공
환경부가 실시한 ‘물순환 선도도시 공모’에서 1위로 선정된 광주시가 시의회 및 환경단체와 손을 잡고 시민참여형 물순환 도시 구축에 나선다.

13일 광주시의 말을 종합하면, 광주시는 환경부 공모에서 1위로 선정돼 총 295억원(국비 200억원)을 투입해 2017~2020년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일원(2.2㎢)에 물순환 체계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빗물을 머금고 오염물질을 저감시키는 배수 체계인 ‘그린 인프라’ 개념이 중심이 되는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이 도입된다.

권경호 박사(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도시물순환연구센터)는 “빗물이 의미없이 하수와 섞여 하수도로 들어가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다. 물순환 도시란 깨끗한 빗물을 자연에 스며들게 하고, 식물이 머금을 물기를 자연스럽게 증발하게 하는 방식으로 물이 순환되는 도시를 말한다. 그래야 지하수로 물이 차곡차곡 쌓여 가뭄 때 이용가능하고, 건조한 도시의 열섬현상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이 스며들지 않는 불투수 면적이 70.8%에 달하는 상무지구 시범사업지구엔 대리석으로 덮인 보행자 도로에 물이 스며드는 블록을 깔고, ‘침투도랑’도 조성한다. 광장엔 식생체류지를 조성하고, 학교와 관공서, 아파트의 옥상에 나무를 심는다. 나무나 식물을 심은 상자도 설치한다.

광주시와 울산·대전·안동·김해시 등 공모에 선정된 5개 도시는 23일 환경부와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어 올해 말까지 물순환 도시 조성 주요 목표를 설정한 뒤, 기본계획을 세우고 관련 조례도 제정한다. 최순석 시 수질관리담당은 “시범사업 이후 물순환 지도 작성 등 기초조사를 거쳐 물순환 도시 사업을 광주 전 지역으로 확대하면 추가로 국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장기적으로 광주를 시민들이 참여하는 물순환 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앞서 환경부 공모를 앞두고 환경단체와 전문가들과 함께 공모 신청서를 작성했고, 지난 4월 현장평가 땐 환경단체와 전문가가 동석해 평가위원들한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권경호 박사는 “물순환 도시는 빗물 정원 등 밖으로 노출되는 사업들이 많다. 그래서 시민들이 식생체류지 등을 보며 즐기고 유지·관리하는 등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영석 시 환경생태국장은 “저영향개발 방식을 건축, 도시계획, 공원 등 관련 부서들과 협업을 통해 민간사업에도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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