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수급자 2만7000여명에게 5개월치 배송
지역아동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시설 등에 비치
민간 참여 유도해 지속가능성 확보하려
지역아동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시설 등에 비치
민간 참여 유도해 지속가능성 확보하려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등의 10대 소녀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한다. 성과 건강을 교육하기 위한 ‘소녀들의 주치의’도 따로 두기로 했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은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소녀들을 위해 이용시설 850곳에 생리대를 두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소녀 2만7279명에게 5개월동안 쓸 수 있는 생리대(매달 36개씩)를 집으로 배송한다고 14일 밝혔다. 생리대가 비치되는 시설은 지역아동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및 대안학교, 소녀돌봄약국, 종합사회복지관 등이다. 이달 말부터 신청을 받아 거주지로는 8월부터 배송한다. 생리대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민간도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소녀들이 많이 찾는 유통업체가 생리대를 자발적으로 비치할 수 있도록 ‘서울소녀 달맞이 건강 캠페인’도 추진한다. ‘생리대’에 관한 부자연스런 시선을 교정하기 위한 취지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성과 건강에 대해 교육받을 권리가 있는 소녀들을 위해 주치의도 따로 두기로 했다. 지역아동센터 등 취약계층을 찾아가 성과 건강을 교육한다. 의사, 약사, 생협, 지역 여성단체들이 협력한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최근 생리대와 관련한 안타까운 사연들은 우리사회 청소녀들의 건강권 문제를 (거듭) 공론화했다”며 “서울시는 이미 해오던 청소년건강센터 등 지원 사업을 확대개편해 저소득층 청소녀들의 성?건강권 문제를 기본권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해 이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지켜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