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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천시, 유정복 시장 친구 1년 넘게 강요 상근 부회장에 앉혀

등록 2016-06-16 17:33

인천시가 1년 넘게 집요하게 요구해 유정복 시장 고교 친구를 인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에 앉히는데 ‘성공’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유 시장의 고등학교 동창인 전 남동구 부구청장 이아무개(59)씨를 수용해 다음주 의원 총회 등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씨는 상의 관련 절차와 행정자치부 승인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1일 인천상의 상근 부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인천시가 인천상의에 유 시장 친구인 이씨를 받아 줄 것을 요구한 것은 1년 여전인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 시는 이씨를 받아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인천상의는 부시장급이 맡아온 그동안의 관례에 비춰 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씨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시는 이후에도 이씨 카드를 끊임없이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인천상의가 결국 굴복하고 이를 수용한 셈이다.

인천상의 노조는 지난 2월 “전임 시장의 인사문제를 지적하며 당선된 유 시장이 그보다 더한 낙하산 인사를 하고 있다”며 시의 일방 인사에 반발했다.

이씨는 유 시장 취임 직후인 2014년 8월 3급에서 2급으로 승진해 시의회 사무처장으로 옮긴 뒤 넉달만인 2015년 1월 남동구 부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승승장구했다. 부구청장 재임 6개월만인 지난해 7월 인천상의 상근 부의장으로 가기 위해 인천시 대기발령 명단에 올랐으나, 막상 거부되자 올 1월 인천발전연구원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현 부회장이 설계한 강화산단 분양이 마무리 단계인데다 더 이상 버티면 유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올수도 있어 인천시와의 협조체계를 유지하고자 이씨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씨 말고도 유 시장의 중학교 친구인 인천시 기아무개 과장이 지난 2월 명퇴하고 4월 중순 인천시 체육회 사무처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기씨와 이씨 모두 1957년생으로 생월이 상반기다. 같은 출생월의 인천시 5급 이상 공무원 13명은 다음달 시작되는 1년짜리 공로연수 뒤 퇴임하지만, 유 시장의 동창 2명은 최소 1년6개월 이상, 최장 3년여 임기를 더 보장받는다. 이 때문에 인천시 안팎에선 시장 친구의 퇴임까지 돌봐주는 ’특혜성 퇴임후 뒤 봐주기 인사’로 논란이 뜨겁다.

인천시 한 간부 공무원은 “특정 지역 출신의 4급 비서실장이 1급인 경제부시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유 시장 친구인) 이씨와 기씨의 퇴임 뒤까지 돌봐주는 ’특혜성 인사’는 형평성 논란을 떠나 공직을 마감하는 공무원들에게도 상처를 주는 슬픈 일이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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