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김일재 전북 행정부지사(오른쪽부터)가 21일 대전시청에서 중부권 정책협의회 창립회의에 앞서 서로 손을 잡고 상생 발전을 다짐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국회 분원을 세종시에 설치하는 공약에 중부권 7개 광역단체장이 한목소리를 냈다. 국회에서도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 분원 세종시 설치’가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김일재 전북 행정부지사 등 중부권 7개 시·도지사는 21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중부권 정책협의회’ 창립회의를 열고 ‘국회 분원 세종시 설치’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전북은 송하진 지사가 국외출장 중이어서 김 부지사가 대신 참석했다. 이들은 “수도권 중심 발전에서 비수도권이 조화를 이룬 국가 발전을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 경부축에서 동서축·강호축 개발이 이뤄져야 전국이 고루 잘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중부권 정책협의회는 이날 발표한 공동합의문에서 ‘국회 분원 세종시 설치’ 등 상생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국회 분원이 설치돼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 기능을 수행하도록 중부권 행정협의회가 힘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정부의 38개 부·처·청 가운데 71%인 27개(세종 18개, 대전 8개, 충북 1개)가 충청권에 이전했다. 국정의 효율을 높이고 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에 국회 분원이 설치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이해찬 의원이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두는 것을 뼈대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 37명이 발의에 참여했다.
중부권 정책협의회는 이외에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지원, 중부권 관광벨트 구축, 신라·중원·백제문화권 교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중부권 상생 협력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회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조기 건설 △동서 3축, 5축, 6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 △호남선 고속화사업 추진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남북 7축(간성~삼척~포항) 고속도로 조기건설 △전주~김천 복선전철 조기 건설 △중부내륙철도 사업 반영 등에 힘을 보태기로 의결했다. 초대 회장에 추대된 권선택 대전시장은 “7개 시·도 인구는 1150만명으로 전국의 22%를 차지한다. 색깔이 다른 중원의 7개 자치단체가 모여 무지개를 이뤘다. 협치하는 정책협의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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