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 23~25일 ‘굿음악 축제’
당골 진금순·오춘자 명인, 굿 무대 펼쳐
당골 진금순·오춘자 명인, 굿 무대 펼쳐
영화 <곡성>에선 신내림을 받은 강신무 일광(황정민)이 ‘살굿’을 주재한다. 서울과 황해도 등지에선 강신무가 굿을 한다. 하지만 과거 전라·충청도와 동해안권에서는 집안 대대로 무속 일을 대물림 하던 세습무들이 굿판에 섰다. 요즘 전라도에서는 후손들이 굿 배우기를 기피하면서 전통 세습무 굿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23~25일 전남 진도군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열리는 ‘굿음악 축제’에 가면 수백년 대대로 이어져온 전통 전라도 굿을 감상할 수 있다. ‘남도 굿음악 발굴 10년, 그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굿음악 축제에선 2명의 전라도 당골(여성 무속인)이 무대에 선다.
23일 저녁 7시 박흥주 굿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국립남도국악원 대극장에서 열리는 ‘장산도 씻김굿’을 주재하는 진금순(73)씨는 전남도 예능보유자(2013년)다. 이번 굿판에서 오구굿(저승을 관장하는 바리데기에게 망자의 저승 천도를 비는 굿)을 특별하게 내세운다. 진 명인은 비금도 친정 어머니와 오빠한테서 오구굿을 배워 장산도로 시집 와 시할머니한테 익힌 굿과 습합시켜 연행한다. 박흥주 소장은 “진금순 명인은 굿판을 장악하는 카리스마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24일 저녁 7시 무대에 서는 오춘자(75) 명인은 ‘완도 재수굿’을 연행한다. 재수굿은 가정의 안녕과 가족들의 무병장수를 비는 굿이다. 굿판 해설을 맡은 이경엽 목포대 교수(국문학)는 “재수굿의 중심 거리는 제석굿이다. 제석(帝釋)신은 산 사람에게 복을 주는 신”이라고 말했다.
이날 완도 재수굿은 오 명인이 주무로 나서고, 그의 올케인 임옥춘(69)씨가 조무로 함께 한다. 완도 노화도 출신인 오 명인은 해남 남창의 당골들과 일을 많이 했으며, 지금은 광주시로 이주해 세습무 굿을 잇고 있다.
이번 굿음악 축제 기간엔 굿 음악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23일엔 진도 씻김굿 명인이었던 고 채정례의 굿판 영상(2010)과 김명례의 씻김굿(2012), 박경자의 삶(2013)을 담은 영상이, 24일엔 해남 함화자의 굿(2013), 이장단·박영태의 굿판(2014) 영상이 상영된다. 25일엔 고 박정녀가 남긴 능주 씻김굿을 감상할 수 있다.(061)540-4035.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전남도 지정 장산도 씻김굿 예능보유자 진금순 명인. 사진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오춘자 굿 명인. 사진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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