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기업통해 축구단 지원하다 시 예산 무분별 투입
“시 고위 관계자가 경제청이 지원하게 압박” 뒷말 무성
“시 고위 관계자가 경제청이 지원하게 압박” 뒷말 무성
인천시가 스포츠마케팅 효과가 없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까지 관내 프로구축단을 지원하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를 후원하기 위해 수십억 원의 특별 홍보비를 최근 추경에 반영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끝난 1차 추가경정예산에서 특별홍보비 39억원을 새로 편성하고, 이중 25억원을 인천유나이티드에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이 프로축구단에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 고위 관계자의 지시로 특별홍보비라는 편법을 써 지원키로 했다는 의혹이 시 안에서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인천경제청 한 관계자도 “경제청은 스포츠마케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시의 요구에 어쩔수 없이 지원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재정난을 들어 전국에서 다하는 중학교 무상급식을 포기하고 사회복지시설 등 시민사회에 대한 지원을 대폭 줄여왔다.
인천시와 인천유나이티드 쪽은 성남시와 수원시 등이 시민구단에 70억원씩 지원하고 있어 시와 경제청의 지원이 문제 될 것이 없다은 입장이지만, 시민들의 생각은 일반시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고 지적한다.
인천시는 그동안 관내 기업 등을 통해 시민구단인 유나이티드를 지원해오다 2014년 26억원, 2015년 44억원을 시 예산으로 지원했다. 시는 올해 본예산에서 30억원을 편성한 데 이어 최근 1차 추경으로 20억원을 추가편성했다. 인천경제청 몫까지 합치면 축구단에 가는 공공자금이 75억원에 이른다.
사정을 잘 아는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인천경제청의 외자유치가 부산경제청에도 밀리는 등 실적이 매우 부진하다”며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활발한 해외교류 등이 있어야 하는데 그 예산조차 못 세우는 경제청이 프로축구단을 지원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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