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순천향대 글로벌 청년봉사단원들이 16일 열린 발대식에서 성실한 봉사활동을 다짐하며 엄지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이들은 보름 동안의 봉사활동을 위해 26일 몽골의 수흐바타르로 출국했다. 순천향대 제공
충청지역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잇따라 국외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은 흘리는 구슬땀이 값진 경험이자 인생의 보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대(총장 임용철) 국외봉사단 30명은 27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다음달 7일까지 필리핀 막탄섬 빈민촌에서 현지 아이들에게 미술·보건·율동·태권도 등을 가르치고 주거환경과 시설개선 봉사활동을 펼친다. 학교에서 모은 후원물품도 전달한다. 봉사단 대표인 김병성(26·의료경영학과 4)씨는 “민간 외교사절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성실하게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4개 시·도 지역의 13개 대학 학생 26명으로 꾸려진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 충청권 특화팀’(단장 오용선 선문대 사회봉사센터 사무국장)은 다음달 3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북쪽지역인 반티민쩨이주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17일까지 보름동안 캄보디아 현지에서 도서관을 만들어주고 어린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칠 게획이다.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학용품·위생용품 등 후원품도 전달한다. 이 팀은 24일 출정식을 하고 홍성군 홍동면 환경농업마을에서 적응훈련도 마쳤다.
충남 천안 나사렛대(총장 임승안) 국외봉사단 30명도 다음달 2일부터 22일동안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동부 다르에스살람주 빈민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이들은 현지 어린이 600여명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간단한 한국어 교육과 위생교육, 문화교육을 실시한다. 교실과 하천을 정비하고 나무를 심는 등 환경개선활동도 벌일 참이다. 이나라(22·항공비즈니스영어학과 4) 봉사팀장은 “오랫동안 탄자니아 봉사를 준비했다. 의미있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충남 아산 순천향대(총장 서교일) 글로벌 청년봉사단 30명은 26일 몽골로 출국했다. 이들은 다음달 10일까지 설렝게주의 주도인 수흐바타르에서 주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보건교육과 나무심기 등 환경개선 활동을 한다. 봉사단원들은 지난 4월부터 몽골어와 심폐소생술을 익혔으며, 5명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단기 봉사단에 합류해 11월까지 현지 직업훈련학교 등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박영신(23·국제문화학과 4)씨는 “봉사활동을 계기로 몽골과 한국역사를 소재로 웹툰 제작과 몽골 탐방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선길균 대전대 교학부총장은 “흘린 땀만큼 현지 주민과 아이들이 한국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봉사활동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보람을 얻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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