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2016년에 만나는 ‘불도저 시장’ 김현옥

등록 2016-06-29 15:59수정 2016-06-29 22:11

서울역사박물관, 다음달부터 <불도저시장 김현옥> 전시
1960년대 서울시장 재임시 서울역고가·지하도 등 건설
와우아파트 붕괴로 물러난 뒤 중·고 교장으로 여생 보내
서울역사박물관의 <불도저시장 김현옥> 전시회 포스터. 배경은 1966년 세종로지하도 설치공사 현장을 시찰하고 있는 김현옥 전 시장.
서울역사박물관의 <불도저시장 김현옥> 전시회 포스터. 배경은 1966년 세종로지하도 설치공사 현장을 시찰하고 있는 김현옥 전 시장.
지금 ‘사람길’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서울역고가도로는 김현옥(1927~1997) 전 서울시장이 1969년 착공해 만든 것이다. 1966년 4월 ‘불혹’의 나이에 14대 서울시장이 되어 ‘불도저 시장’으로 불리며 1970년 4월까지 서울시 개발을 진두지휘한 이다.

육군 준장 출신의 김 전 시장은 “박정희를 빰칠 정도로 군사작전식 개발 의욕에 충만한 사람”(고 손정목 서울시립대 교수. 1970년대 서울시 도시계획 실무책임)으로 평가받았다.

‘작전 대상’은 지하도, 육교, 도로확장 등 주로 교통이었다. 강변북로를 비롯해 북악스카이웨이, 남산1·2호터널을 건설했다.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방사형 도로, 외곽과 외곽을 연결하는 순환도로를 개설하고 도심의 주요 간선도로를 확장했다. 김 전 시장 재임때 도로 710㎞가 신설되고 50㎞가 확장됐다. 인구 유입·유동 효과를 높였고, 서울은 빠르게 팽창했다.

김 전 시장은 국가 기념일에 수십건의 공사를 시작했고, 다른 국가 기념일에 공사를 끝냈다. 공기가 무척 짧았다. 그는 400동이 넘는 시민아파트를 만들었는데, 자고 나면 아파트가 벌떡벌떡 세워진다고 해서 ‘벌떡 아파트’란 말이 생겼다.

그러다 마포구 창전동의 ‘와우시민아파트’가 무너져내렸다. 1970년 4월8일 새벽이었다.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에야 속도전을 벌이던 시민아파트 건설사업이 중단됐고 불도저 시장은 불명예 퇴진했다.

1973년 내무부 장관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난 김 전 시장은 1981년 부산 장안중학교, 1989년 부산 장안여고 교장으로 재직했다.

박원순 시장과 함께 도래한 ‘도시재생의 시대’에 한 인물을 불러세워 지난 개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기획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이 다음달 1일부터 8월21일까지 개최하는 <불도저시장 김현옥>이다. 김 전 시장에 관한 첫 전시다. 이를 위해 차일석 전 서울시부시장, 류동주 전 비서 등 주변 인물들의 증언까지 채집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www.museum.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1967년 완공된 강변도로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현옥(가운데) 전 시장.
1967년 완공된 강변도로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현옥(가운데) 전 시장.

1969년 월곡아파트를 시찰하고 있는 김현옥(오른쪽) 전 시장.
1969년 월곡아파트를 시찰하고 있는 김현옥(오른쪽) 전 시장.

김현옥 전 시장이 시청앞 광장의 꽃에 물을 주고 있다.
김현옥 전 시장이 시청앞 광장의 꽃에 물을 주고 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