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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스텐트 국산화 위해 창업한 정명호 교수

등록 2016-06-29 16:46수정 2016-06-29 20:02

“염증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스텐트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동료 교수·연구진들과 함께 심혈관용 스텐트를 개발·연구·제조하는 맹호스텐트를 창업한 정명호(58)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9일 “미국과 일본에서 지난해 특허를 받은 뒤 임상연구를 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 등 임상·연구교수 6명은 이날 오후 전남 장성군 남면 전남생물산업진흥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에서 맹호스텐트 개소식을 열었다.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스텐트는 협심증으로 관상동맥이 좁아진 환자의 허벅지 등의 혈관에 관을 넣어 심장 혈관에 접근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을 할 때 쓰이는 의료기기다. 정 교수는 “풍선으로 좁아진 혈관을 넓혀 피가 흐르게 한 뒤,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그물망 즉, 스텐트를 넣어 고정시킨다”고 설명했다.

스텐트는 국내로 수입되는 의료기기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 교수는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2010년 4월 한국심혈관계 스텐트연구소를 개설했고, 지난해 ‘무등산 호랑이’란 뜻의 ‘타이거 스텐트’를 만들어 심혈관계 스텐트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50대 협심증 환자 2명을 상대로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금까지 26명에게 성공적으로 시술했다. 그는 “타이거 스텐트는 외국산보다 두께가 얇고 유연해 꼬불꼬불한 혈관에 더 잘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스탠트에 코팅된 약물이 혈관에 흘러들어 혈관이 다시 막히는 것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 스텐트 시술 뒤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약물이 용출되는 ‘타이거 스텐트2’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심혈관계 스텐트 관련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257편, 국내 특허 50건, 국제 특허 7건 등 국내 최고의 연구 논문 실적과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정 교수는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으면 해외 수출이 가능하다. 국내 시장보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지로 한국형 스텐트를 수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익의 대부분을 형편이 어려운 심장병 환자들을 위해 쓰는 등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전남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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