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일제강점기 창씨개명 미화 논란이 일고 있는 시집 ‘문학산'을 전량 회수해 폐기키로 결정했다.
시는 30일 “문학산 시집에 실린 시의 일부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시집 발간에 참여한 자문위원의 회의를 거쳐 전량 회수한 뒤 폐기 조처하고 수정본을 발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학산’ 시집은 세계책의 수도를 기념해 지난해 12월 시 속에 담긴 인천을 통해 정체성과 가치 재발견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인천시가 1500부를 발간해 인천시내 공공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에 배포했다.
그러나 시집 마지막에 실린 ‘시인의 모습'(사진)에 대해 ‘창씨 개명을 미화하는 내용으로 학생들에게 역사왜곡의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일고 교사들이 회수와 폐기를 요구해 왔다.
인천시는 “편집 당시 따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자문위원 5명이 분야별로 취합·제출한 것을 전체 자문회의에서 저작권 문제 소지가 있는 작품만 제거한 후 게재하는 바람에 정제되지 못했다”며 해명했다.
인천시는 문제가 된 시를 삭제하고 내용 전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후 심의를 거쳐 수정본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계에선 논란이 된 시가 실제 창씨개명을 미화했는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검토나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언론에 보도됐으니 시집을 모두 회수하겠다는 식의 인천시 행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런 사태를 부른 책임소재나 방지 대책 등에 대한 내용은 빠져 계속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천시와 자문위원들의 역사의식 부재가 부른 참사”라며 “자문위원들이 직접 문제의 시 작품을 선택한 경위를 시민들에게 밝히고 공개 사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