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있는 밭이나 논에서 잘 자라는 토란 곡성 토란향토사업단 제공
국내 최대 토란 산지인 전남 곡성에서 농민토란대학이 열린다.
곡성군은 30일 지역 자원인 토란의 재배·수확·저장·출하 등 단계별 기술과 방법을 알려주는 제1회 토란대학을 연다고 밝혔다.
토란은 ‘흙 속의 달걀’로 불리는 다년생 구근채소이다. 주로 뿌리를 탕·국의 재료로 쓰거나, 줄기와 잎을 말려 쌈·나물로 먹는다. 알싸하고 미끈한 특유의 식감이 나서 찾는 이들이 많다.
토란대학은 7월1일~8월19일 매주 금요일 오후에 곡성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다. 전문가들이 6차례 강좌를 통해 농장설계, 토란재배, 맛집운영, 농촌체험 등 분야별로 알토란 같은 정보들을 알려준다. 두차례 토란 농가를 견학할 때는 수익과 애로, 전망을 들을 수 있다.
곡성에서는 지난해 농가 2010곳이 100㏊에 토란을 심어 2203t을 생산했다. 이는 전국 생산량의 30%에 해당된다. 이 지역은 골짜기가 흩어져 있어 기온의 변화가 심하고 강우량이 많은 편이어서 토란알이 단단하게 맺어진다.
군은 토란향토사업단을 설치하고 해마다 토란대학을 열어 연작회피 등 재배기술을 보급하기로 했다. 또 지역 특산품으로 본격 육성하기 위해 2018년까지 30억원을 들여 농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토란향토사업단 박연정 사무국장은 “청정한 기후와 토양에서 자라는 곡성토란은 경매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42억원어치를 팔아 28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수익이 쌀농사의 10곱절인 고소득 작목”이라고 소개했다.(061)360-7183.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곡성 토란향토사업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