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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덮인 광주 하천, 숨통 틔워주자”

등록 2005-10-27 21:31수정 2005-10-27 21:31

하천 14% 도시개발 위해 복개…“물길막아 수해·오염원인”
20여년 전부터 복개한 광주지역 소하천들이 물길을 막고 수질을 흐리는 원인이 되고 있지만 개선대책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광주시의회 김용억 의원은 27일 시정질문을 통해 “광주시내 하천 32곳 220.7㎞ 가운데 14.0%인 6곳 31.0㎞가 1985~1997년 하수관로 설치와 하상도로 개설을 위해 복개됐다”며 “물길의 흐름을 막은 막개발이 수해와 오염의 원인인 만큼 하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천 복개구간은 △남구 봉선동~서구 유촌동 극락천 1만2920m △북구 문화동~용봉동 서방천 6654m △동구 지산동~북구 신안동 동계천 5540m △북구 일곡동~신안동 용봉천 3172m △서구 마륵동 마륵천 176 △서구 양동 광주천 350m 등이다.

대부분 복개천은 10년 이상 퇴적물이 쌓이면서 썩어들어 수질을 오염시키고 악취를 발생하는 등 주민에게 고통을 안겨왔다.

지난 3월 수질측정 결과 신안동 용봉천 하류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89.2㎎/ℓ 부유물질량 84.0㎎/ℓ, 극락천 하류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86.4㎎/ℓ 부유물질량 78.0㎎/ℓ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수질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용봉천 하류 주민들은 9월부터 세차례 극심한 악취로 고통을 받는다는 민원을 제기해 2007년까지 20억원을 들여 신안동~임동 일대 1200m 구간에 지름 1500㎜ 짜리 하수관로를 묻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앞서 용봉천은 복개공사 직후인 1997년 8월4일 시간당 60.5㎜의 큰비가 내리면서 신안교 일대 주택 267동이 물에 잠기는 수해를 겪기도 했다.

김 의원은 “개발논리를 앞세운 복개도로 공사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아래 하천이 썩어가고 있다”며 “하천관리도 도로는 건설국, 수질은 환경국이 나눠맡아 체계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복원이 늦어질수록 필요한 경비 시간 자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복개한 구조물의 철거는 도로확보·하수처리·자정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사업비도 많이 들어간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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