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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조선 정조시대 한글 ‘정리의궤’ 발견

등록 2016-07-04 15:22수정 2016-07-04 15:46

초대 주한프랑스공사가 가져가…국립파리동양언어학원 등에 25권
프랑스 국립파리동양언어학원 등에서 최근 발견된 조선왕조 의궤 중 정조시대 만들어진 <정리의궤> 모습. 안민석 국회의원 제공
프랑스 국립파리동양언어학원 등에서 최근 발견된 조선왕조 의궤 중 정조시대 만들어진 <정리의궤> 모습. 안민석 국회의원 제공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 의궤 중 정조시대 한글로 작성된 <정리의궤> 25권이 프랑스에서 발견됐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오산)은 4일 “지난달 27일 프랑스 국립파리동양언어학원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각각 24권과 1권의 한글 <정리의궤>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 정리의궤는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와 화성 축성과정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소를 화산릉으로 옮긴 <현륭원의궤>의 내용 중 핵심 사안을 한글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이번 한글 <정리의궤> 확인에는 안 의원 외에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과 교수와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 교수 등이 참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맨 오른쪽)과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과 교수(오른쪽에서 두번째) 등이 프랑스 국립파리동양언어학원에서 정조시대의 <정리의궤>를 살펴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맨 오른쪽)과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과 교수(오른쪽에서 두번째) 등이 프랑스 국립파리동양언어학원에서 정조시대의 <정리의궤>를 살펴보고 있다.

안 의원은 “기존의 한글 정리의궤로는 순조 때 만들어진 것이 있지만 이번에 그 보다 앞선 시대인 정조시대 때의 한글 정리의궤가 확인된 셈”이라며 “정조가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가 회갑연 등의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쉽게 한글로 정리한 것인데, 기존의 의궤를 단순히 요약한 것인지 아니면 기존 의궤와 달리 새로운 내용이 있는지의 여부는 추가 분석을 통해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쪽은 이들 정리의궤들은 1887년 한국에 부임한 플랑시(Victor Collin de Plancy, 1853-1922) 초대 주한공사가 갖고 있다가 생전에 파리동양언어학원 등에 기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안 의원은 전했다.

안 의원은 “국립파리동양언어학원 등의 수장고에는 아직도 연구되지 못한 많은 조선시대 유산들이 있다. 이들에 대한 조사와 국내 전시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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