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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동서광로·연삼로 일방통행 추진…상가·주민 반응이 관건

등록 2016-07-04 15:29

도, 제주교통 혁신계획 발표…2년간 3078억 투자
제주·서귀포시 주요 도로 일방통행·우선차로제 도입
도의회 “주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을 보이는 반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제주지역의 교통 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제주지역에선 최근 수년새 관광객과 이주민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교통체증과 주차난 등 교통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2년 동안 3078억원을 들여 제주 교통체계 전반을 개편해 도로 개선과 신호체계 개편 등 ‘제주형 교통체계’를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제주시내 주요 도로인 동서광로와 연삼로에서 일방통행과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를 실시한다. 왕복6차로인 동서광로 5.2㎞(신제주 입구 사거리~국립제주박물관 사거리)와 연삼로 6.0㎞(마리나 사거리~거로 사거리)를 일방통행 구간으로 운영한다. 서귀포시에선 중앙로(왕복4차로)와 동문로(왕복 3차로), 중정로(왕복2차로) 등이 이어지는 1.7㎞ 구간에 일방통행을 실시한다.

도는 동서광로의 경우 6개 차선 가운데 5개 차선(신제주에서 국립제주박물관 방향)을 일방통행으로, 나머지 1개 차선은 반대 방향으로 주행할 수 있는 노선으로 지정해 대중교통만 운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연삼로는 거로에서 신제주 마리나 방향으로 같은 방식으로 운행된다. 서귀포시내는 중앙로터리→동문로터리→천지동교차로 순으로 운행된다.

도는 15일까지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9월20일까지 실행 여부를 결정한다. 일방통행에 따른 상권의 변화와 인근 주민들의 이용 불편 등을 우려해 주민 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방통행을 실시할 동서광로와 연삼로는 물론, 중앙로 5.6㎞(광양 사거리~제주대 사거리), 공항로 0.9㎞(공항 입구 교차로~신제주 입구 교차로) 등에는 시내·외 버스와 전세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내년 8월 출범을 목표로 공영버스를 운영하기 위한 공기업을 설립하고, 트램 등 신교통수단의 도입을 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도내에서 수용 가능한 자동차 대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량 총량제를 제주특별법에 반영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

그러나 제주도의회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간선도로의 일방통행에 대해 벌써부터 “턱도 없는 소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용범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은 “제주도로부터 확실한 계획을 보고 받지 못했다”면서도 “반대 목소리도 많을 것 같다. 상권에 큰 영향을 받는 주민들이 있는데 제주도의 일정대로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주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제주지역의 지난 10년간 세대수 연평균 증가율은 2.35%인 반면 자동차 등록대수는 연평균 7.76%(전국 3.14%)에 이른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자동차 증가율은 연간 14.05%(전국 3.29%)로 전국 최고 수준인 반면, 버스 수송 분담률은 지난해 10.8%(전세버스 포함)에 불과하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교통 전문가와 관련 부서 합동으로 제주지역 교통문제를 점검하고, 19개의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제주시 일방통행구간 계획안 제주도 제공
제주시 일방통행구간 계획안 제주도 제공
서귀포시 일방통행구간 계획안 제주도 제공
서귀포시 일방통행구간 계획안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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