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세종예술고 학생선발 기준 확정. 개교는 2018년
공립 특수목적고인 세종예술고에 미술·음악 등 4개과가 설치되고, 세종지역과 전국에서 절반씩 학생을 선발한다.
세종시교육청이 5일 확정한 세종예술고 운영 계획을 보면, 학생은 세종지역과 전국에서 각각 50%씩 선발한다. 또 학과는 △순수와 실용을 혼합한 음악과 △실용미술을 포함한 미술과 △실용음악과 △공연예술과 등 4개과를 설치한다. 정원은 학과 별로 20명씩 모두 80명이다.
시교육청은 지역 학생들에게 진학 기회를 많이 주고,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원의 절반을 세종지역에서 선발하기로 했으며, 학생들의 선호도와 학과 희소성, 학과의 중복 여부를 고려해 설치 학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실용음악과·공연예술과는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고, 많은 대학에 관련 학과들이 설립돼 있으나 예술고에는 이들 학과가 개설돼 있지 않거나 적은 점을 고려해 설치를 확정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애니메이션과, 만화창작과, 연극·영화과, 뮤지컬과는 세종시의 성남고가 운영하는 예술계열 학과들과 중복되는 점을 감안해 설치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세종예술고의 학과와 학생선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예술교육 전문가, 학부모, 교원, 시민이 참가하는 토론회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김태환 시교육청 인성안전교육과장은 “세종예술고는 문화예술 능력이 탁월한 전인적인 예술인 양성의 중심이 될 것이다. 이 학교가 예정대로 개교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편성과 우수 교원 및 강사 확보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예술고는 세종시 어진동 34-51에 들어설 예정이며 오는 10월 착공해 2018년 3월 개교한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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