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2018년까지 청양에 냉난방에너지 최대 90% 줄이는 기숙형 중학교 개교 예정
국내에서 처음으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학교가 충남 청양에서 문연다.
충남도교육청은 충남 청양군 정산면 역촌리에 에너지 자립 교육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 학교가 에너지 자립 교육시설로 지어지는 것은 도교육청이 교육부의 ‘에너지 선도모델 구축 및 공공건축물 에너지 자립 교육시설 시범사업’ 에 선정돼 에너지 시설비 60억원을 지원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 학교는 2018년 개교 예정인 기숙형 중학교로, 건물에 단열재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갖춰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이 학교를 패시브(Passive) 건축기법와 액티브(Active) 건축기법을 활용해 ‘제로 에너지 건물’로 지을 예정이다. 패시브 기법은 에너지(열)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 고단열·고기밀 외피 및 차양 등을 설치하는 것이고, 액티브 기법은 태양광·지열·에너지 저장시설·건축물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추는 것이다. 이 학교는 3만6천여㎡ 터에 연면적 1만여㎡ 규모이며 건립 예산은 300억원이다.
우진식 도교육청 시설과장은 “패시브 기법 만으로도 건물 냉난방 에너지의 80~90%를 줄일 수 있다. 학교로서는 전국의 첫 제로에너지 건물이므로 표준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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