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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서히 고사해온 부천지속협 끝내 문닫을 판

등록 2016-07-06 16:50

부천시·시의회 예산 줄이고, 운영비 지원 조례 삭제
이달부터 운영비 바닥…지속협 위원 총사퇴 결의
전국에서 모범적 운영사례로 평가 받아온 부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부천지속협)가 끝내 문닫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내몰렸다. 부천시와 시의회가 운영비 지원을 못하도록 시조례를 개정한 바람에 이달부터 운영비 지원이 끊겼기 때문이다.

6일 부천시와 부천지속협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부천시와 시의회는 지난해말 부천지속협의 올해 예산을 1억원으로 편성하면서 상반기 운영비 4000만원, 사업비 6000만원으로 사용항목을 정했다. 당시만해도 하반기 운영비를 추경으로 편성할 여지가 있었으나, 지난 3월 부천시의회가 관련 조례에서 운영비 지원 항목을 아예 삭제하면서 불가능해졌다.

시와 시의회는 2014년 2억4000만원이던 부천지속협 예산을 이듬해 1억원으로 줄인 데 이어, 올해엔 조례 개정을 통해 1억원 가운데 4000만원만 ‘마지막’ 운영비로 사용하게 못박은 셈이다.

부천지속협은 올 상반기 운영비 4000만원(인건비 2명 등 포함)을 모두 써 현재 운영비는 한푼도 없는 실정이다.

박형목 시 환경정책 과장은 “그동안 관례에 따라 운영비를 지원해 왔지만 지속가능발전 관련 시조례가 바뀌어 부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 운영비 지원을 더 이상 못하게 됐다”며 “민간위탁 사업을 맡기는 방법을 통해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계속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지속협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이상 부천시가 민관 협치기구로서 부천지속협에 대한 관심과 파트너쉽을 추진할 의사가 없다”며, 지속협 위원 전원(149명)이 총사퇴를 결의했다.

부천지속협은 “2015년 9월 유엔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실천목표를 채택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고, 국내 다른 지자체도 지속협 역할을 강화하는 마당에 그간 전국에서도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부천이 이런 사태에 이른 데 대해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부천지속협은 2000년 푸른부천21실천협의회로 출범해 작은도서관 마들기, 시민의 강 만들기 등 여러 지역의제를 발굴해 국무총리상, 환경부장관 상을 수상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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