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야제 시작으로 강정생명평화대행진
8월6일 ‘평화야 고치글라(같이 가자)’ 국민문화제
8월6일 ‘평화야 고치글라(같이 가자)’ 국민문화제
제주해군기지가 완공됐지만, 평화를 갈망하는 이들의 뜨거운 몸짓은 계속된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다음달 1일 제주에서 뭉친다. 이들은 8월6일까지 ‘평화야, 고치글라(같이 가자)’ 를 주제로 5박6일 동안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강정생명평화대행진’에 동참해 연대의 뜻을 알린다.
강정마을회와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정생명평화대행진 계획을 밝히고, 도민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이번 대행진은 31일 오후 5시 서귀포시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전야제를 하고, 다음날인 다음달 1일 동진과 서진으로 나눠 제주해군기지 정문을 출발한다. 이들은 제주도를 돌아 6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만난다.
행진단은 서진은 강정~안덕~대정~한림~애월~탑동광장 등 88㎞의 거리를 하루 7~22㎞씩 걷고, 동진은 107㎞의 구간을 12~21㎞씩 걷게 된다. 마지막날인 6일 오후 6시 탑동광장에 모여 ‘평화야, 고치글라’ 범국민 평화문화제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참여하며, 범국민 평화문화제에는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25명으로 이뤄진 ‘밀양 할매 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전국 1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주최로 참여한다.
강정마을회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특조위가 지난달 말 세월호에 실은 철근 410t 가운데 일부가 제주해군기지로 운반 중이었다고 밝혔다. 우리가 더 치열하게 싸워 해군기지를 막았더라면 안타까운 생명들을 보듬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지 죄송스럽다. 제주해군기지의 진실과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년 여름 강정으로 달려오던 뜨거운 연대의 발걸음들을 기억한다. 강정마을은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넘어 생명평화의 가치를 담은 마을로 다시 태어나려고 한다. 같이 걷는 우리가 평화다”라며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주최 쪽은 2012년부터 해마다 여름철 열어온 강정생평화대행진을 지역 행사 성격을 넘어 국내 군사기지 현안 지역과의 연대와 동북아 평화운동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전망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 등은 13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1일부터 5박6일 일정의 강정생명평화대행진 계획을 소개하고,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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