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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직지’ 다큐 영화로 제작, 정지영 감독 메가폰

등록 2016-07-13 16:36

서양인의 눈으로 직지를 찾아 나서는 과정 담아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하권.청주고인쇄박물관 제공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하권.청주고인쇄박물관 제공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남아 있는 <직지심체요절>(직지)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부활한다.

충북 청주시는 직지를 소재로 영화가 제작되고 있으며, 9월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영화는 아우라픽쳐스가 제작하고 있으며, <부러진 화살>, <남부군> 등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직지를 찾아서>(가제)란 제목으로 지난해 7월 제작에 들어가 11월 프랑스, 독일, 한국 등을 오가는 촬영을 이미 마친 상태다. 지금 후반 막바지 편집 작업이 한창이다. 영화를 제작한 장동찬 피디는 “90~95분 정도를 생각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한 뒤 3월께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직지 페스티벌에서 시사회 형태로 몇 차례 상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캐나다 배우 데이비드 레더먼에서 출발했다. 장 피디는 “프랑스에서 영상학을 공부하던 레더먼이 세상에 한 권뿐인 직지 원본(하권)을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직지의 역사성 등을 담은 시나리오를 정 감독에게 건넸고, 이를 본 정 감독 등이 제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고려시대에 간행된 직지라는 금속활자가 지닌 역사성뿐 아니라 직지보다 78년 늦었지만 서양 최고 금속활자본으로 남아 있는 구텐베르크 성서와 비교 등도 담고 있다. 장 피디는 “제작 과정에서 수많은 사료와 전문가 등의 고증을 통해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발명했지만 금속활자를 발명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고 영화에 담았다. 서양 시각에서 보면 다소 충격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에는 200여명의 학자 등 전문가와 인터뷰, 직지를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방문 과정에서 발생한 에피소드, 구텐베르크 성서 취재 과정, 직지 복원 과정 등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장 피디는 “국내는 물론 직지의 존재를 잘 모르는 서양인들에게 직지가 지닌 가치, 역사성 등을 말하고 싶어 영어로 제작하고 있다. 당시 문화 혁명의 아이콘이었던 놀라운 직지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하권. 청주고인쇄박물관 제공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하권. 청주고인쇄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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