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가로림만을 상생·공존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가로림만 권역 지속가능발전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키면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뜻이다.
충남도는 이날 태안군청에서 가로림만 전략 수립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충남도는 조력발전소 설립 추진으로 갈등이 일었던 가로림만 권역의 주민 통합 방법을 찾고, 지역 발전 계획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연구용역은 다음해 11월까지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충남연구원이 서산시 대산읍과 팔봉·지곡면, 태안군 태안읍과 이원·원북면 등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자연환경과 해양 생태계 보전, 지역 사회·문화 보전 및 복원과 함께 지역 소득 증대와 정주 여건 개선 등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도 수립할 참이다.
김용찬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은 “가로림만은 우리나라에서 생물 다양성 등 환경이 가장 우수한 천혜의 갯벌이지만, 접근성이 열악해 인지도가 낮고 관광객도 적다. 가로림만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높이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방법을 고민하며, 나아가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을 앞달길 수 있는 전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서산과 태안의 해안으로 둘러싸인 가로림만은 한국 최대 규모의 갯벌이 형성돼 있으며, 천연기념물 331호 점박이물범 등이 살고 있는 청정지역이다. 하지만 2007년부터 서산과 태안 사이 가로림만 2㎞를 방조제로 막아 설비 용량 520㎿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세울 계획이 추진되면서 주민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2014년 환경부가 사업자인 가로림조력발전의 환경영향평가서를 최종 반려했지만, 같은 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가 사업 면허의 사업 준비 기간을 2020년 2월까지 연장해주면서 사업 추진의 불씨는 남은 상태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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