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판 철거를 완료한 서울역 고가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역 고가에 새로운 바닥판을 설치하는 공사가 시작됐다. 차량 중심의 서울역 고가는 내년 4월 ‘초록 보행길’로 탈바꿈하기 위해 변신 중이다.
서울시는 초록 보행길 조성을 위한 새 콘크리트 바닥판 설치 공사를 17일 시작해, 9월 중순까지 완료한다고 18일 밝혔다. 10월 말이면 교량 상판 포장까지 끝날 예정이다. 바닥판은 교통 통제 없이 신속하게 시공할 수 있도록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프리캐스트)으로 진행된다. 바닥판 1개당 길이 10.3m, 폭 2.0m, 무게 9.8t이다.
서울역 고가는 1970년 8월15일 개통 후 2000년대 들어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았다. 상판은 지난 5월 모두 철거됐다. 철거된 상판의 잔존 수명은 2~3년이었다.
길이 939m의 서울역 고가 초록 보행길에는 까페, 안내소, 판매점 등 20개 편의시설과 백송, 잣나무 , 사과나무, 산사나무 등 다양한 식물과 꽃 2만2812주를 심는다.
서울역 고가의 완성된 모습이 궁금하면 서울광장 서쪽(서울도서관 옆)에 문을 연 ‘7017 인포가든’을 방문해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인포가든은 지난달 문을 열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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